새로운 설문조사 시스템이 오는 15일(화), 숙명포털에 도입된다. 이로써 여러 부서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던 설문조사를 숙명포털 시스템에서 통합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설문조사 통합시스템의 도입으로 기존에 서면으로 이뤄졌던 실태조사를 온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전수조사로 이뤄지는 조사에 강제성을 부여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본교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는 ▶교육과정만족도 조사 ▶교육수요자(인프라)만족도 조사 ▶수업평가 ▶실태조사다. 수업평가를 제외한 나머지 조사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실시될 설문조사의 대상이다. 15일 이후엔 각 설문조사가 숙명포털 첫 화면에서 팝업창이 열리는 방식으로 동일하게 운영되나 학사팀에서 주관하는 수업평가만 예외적으로 현 체제인 숙명포털의 수업 탭을 통한 조사를 유지한다. 본교 엄진아 학사팀 대리는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학기까지는 수업평가를 변동 없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본교 학생처의 부설기관에서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실태조사는 응답자를 식별할 수 없도록 정보를 보호하면서 학우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동안 실태조사는 학생생활상담소와 성평등상담소에서 서면으로 실시돼 왔다. 온라인으로 설문을 진행할 경우 아이디(ID), 비밀번호를 통해 응답자를 알아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새로운 설문조사 통합시스템은 응답자를 구분하는 정보의 수집을 차단해 온라인에서의 진행이 가능해졌다.

학우들의 참여율 증가도 기대된다. 온라인 설문조사에 대해 본교 송유정 성평등상담소 전임조교는 “기존의 설문조사 방식은 질문지의 회수율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접근성이 높은 숙명포털에서 조사를 진행할 경우 서면 조사에 비해 학우들의 참여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정만족도 조사는 강제적으로 응답하도록 설계됐다. 설문조사를 할 수 있는 팝업창의 ‘닫기’ 버튼을 없애 응답을 완료해야만 숙명포털 이용이 가능하다. 권 팀장은 “조사결과는 학우의 참여율이 높아야 행정 서비스와 교원에 개선을 요구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행정 서비스와 강의의 발전을 위해 교육과정만족도 조사에 강제성을 뒀다”고 말했다. 변화한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 김한슬(프랑스언어·문화 17) 학우는 “학우들의 의견이 수업에 반영돼 강의가 개선되길 기대한다”면서도 “변화된 설문조사 시스템에 맞춰 학우의 평가가 교원에게 빠르게 전달될 수 있는 절차 또한 보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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