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6일(월) 명신관 213호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세월호 추모 행사인 ‘기억의 방’이 열린다. 4월 16일과 17일(화) 이틀간은 추모 행사의 일종으로 교내에 세월호 참사 추모 대자보가 게시된다. 

기억의 방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글, 사진, 그림, 영상 등의 창작물들이 전시된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은 4월 13일(금) 자정까지 에브리 타임(Everytime)을 통해 창작물을 신청받는다.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의 회원인 박혜미(나노물리 16) 학우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학우들의 참여에 중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기억의 방에 전시되는 모든 작품은 4월 16일 이후 에브리 타임 노란 리본 게시판, 인스타그램(Instagram),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를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기억의 방은 올해로 3번째 열리는 행사다. 행사를 진행하는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은 2015년에 있었던 세월호 참사 시위를 계기로 구성됐다. 시위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모인 총 8명의 구성원은 이듬해부터 교내에서의 추모 행사를 계획했다.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의 첫 공식 활동은 2016년 4월이었다. 당시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세월호 추모의 방’이라는 추모행사가 전시회 형태로 진행됐다. 참사 3주기인 지난해에는 보다 더 큰 규모의 ‘세월호 추모 주간’이 개최됐다. 2주기와 동일한 기억의 방 행사가 진행됐으며 추모행사의 일환으로 명신관 앞 언덕에서 ‘세월호 참사 3년 사진전’이 열렸다. 세월호 참사 추모를 의미하는 노란 리본의 배부를 통한 모금활동도 이뤄졌다.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은 모금액으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망각과 기억: 돌아봄 2」 공동체 상영권을 받는 펀딩에 참여해 교내에서 영상 상영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명신관 앞 게시판에는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 구성원들의 릴레이 대자보가 게시됐다.

박 학우는 “우리는 세월호 참사, 광장의 촛불을 모두 경험한 세대이므로 함께 나눌 이야기가 많다”며 “각자의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누는 것이 이번 기억의 방의 취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월호 참사 추모 행사에 참여해 서로의 생각과 아픔을 나눈다면 모두가 더 강하고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며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 2017년 기억의 방의 모습이다. 책상에는 꽃과 간식거리가 올려져 있으며 바닥에는 세월호 참사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배가 장식돼있다. 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은 기억의 방 가운데에 빈 책상과 의자를 놓고 이처럼 장식해 피해 학생들을 추모했다. <사진제공=4·16을 기억하는 숙명인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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