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숙대신보는 여자로서, 학생으로서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고, 들을 수 있는 곳이다. 1344호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 인권 문제가 대두되는 와중에 우리를 많이 대변해주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고민하는 실질적인 문제들(진로, 취업)과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 관해서도 폭넓은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
8면으로 이루어진 학보는 많은 내용을 담기에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나 학보로서 꼭 필요한 우리 학교의 화젯거리와 공지, 학생으로서 바라는 점 등 외에 면에서 우리 학우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진로, 취업문제에 대해 설문하고, 싣는 과정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학보는 사회의 수많은 언론과 다르게 대학생으로서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신문에 이름을 걸고 기사를 쓰는 만큼 모든 것에 자유로이 목소리를 낼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학생칼럼과 같이 학우의 사회, 정치적 의견을 익명으로써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 물론 학보 안에서 사회적으로 논의 돼야 할 내용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필요할 것이다.

학술, 사회, 사람면에서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또는 관심 가져야 할 내용을 다뤄 흥미로웠다. 하지만 사회면의 유기견 관련 내용에 덧붙여 우리 학우들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 또한 들어있었으면 사회적으로 더 유익한 학보 기사가 되었을 것 같다. 요즘 전 세계가 들썩이는 ‘미투 운동’에 관하여 많이 다루었는데, ‘펜스 룰’과 같이 또 다른 여성 소외를 낳는 방도가 아닌 여성 인권에 관하여 많은 내용을 다루어 우리 학우들에게 분노뿐 만 아니라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생각을 하게 해줬다.
소통하는 숙대신보 그 자체가 매우 빛난다. 대학생으로서 활동하며 취재하고, 말할 수 있는 공간이 주어진 만큼 학우들 모두가 생각해야 하고 고민해야 할 내용이 더욱 적극적으로 실렸으면 한다. 그렇다면 지적인 학우들의 많은 참여와 고민을 통해 숙대신보는 더욱 빛날 것이다.

독자위원 이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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