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많이 지쳤나’ 오랜만에 조우한 숙대신보의 인상이었다. 생동감이 부족했던 1343호는 그렇게 아쉬움을 전했다.
 

학보는 매년 반복되는 학사일정 속에 진부할지라도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내용이 있다. 입학식과 졸업식이 그럴 것이다. 하지만 아주 일부의 내용만 바꾸면 작년 기사인지 재작년 기사인지 알기 힘든 기사는 문제가 있다. 당해 연도만의 1%의 특별함을 찾아 실어주길 바란다. 일부 기사 말미에 나오는 유야무야한 숙명인의 목소리는 기사에 게재된 의미가 무색하여 아쉬웠다.
 

더불어, 기사 사진이 더욱 역동적이길 바란다. 기사 사진은 독자에게 당시의 생생한 상황 사건을 전달하는 매개이며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채우는 보완재다. 사진 한 컷에 담을 하나의 스토리 또는 현장의 분위기에 대하여 더욱 고민해보길 바란다. 일단 많이 찍어보고 접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사회면, 학술면, 여성면은 시의성 있는 내용을 적절히 다뤘다. 특히 사회면은 주요한 이슈를 학내외적 관점에서 다채롭게 담았다. 다만 주제에 대하여 역사, 현장, 학내 움직임까지 방대한 내용이 담긴 점은 아쉬웠다. 엄밀한 기사 기획을 통해 초점이 잡히길 바란다. 여성면의 랄라 도서관은 새로운 정보였던 만큼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약도나 연락처 등 부가적인 정보를 표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내가 그러했듯이 기자들이 학업과 일상을 쪼개서 지면을 채워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신문 발행의 책임감을 갖고 숙명의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숙대신보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낸다. 기자들의 노력이 빛바래지 않도록 주어진 시간과 현장 속에 몰입하여 조금 더 치열해진다면 숙대신보 존재의 가치는 더욱 명확해질 것이다.

독자위원 이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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