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저나오는 불편사항, 위협받는 안전

지난달 21일(수) 제2창학캠퍼스 내에서 공사가 시작됐다. 프라임관(가칭) 및 말굽광장 증축공사와 르네상스 플라자 증축공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프라임관은 기존 르네상스 플라자의 지하 1층과 2층에 연결돼 지하 2층에서 지상 3층 규모의 건물로 증축된다. 완공 이후엔 강의실이나 학우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위치하게 된다. 또한 기존의 미술대학, 약학대학, 음악대학 건물 전면의 말굽광장에 돔을 만들어 지하 1층의 실내공간을 조성한다. 대규모 홀이 만들어져 학생 창의공간이나 단체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르네상스 플라자의 지상 3층에서 5층도 지난해 11월부터 증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연구홀을 철거하고 교수 연구실이나 강의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사가 끝난 이후에는 제2창학캠퍼스로 진입하는 통로들이 하나로 합쳐진다. 기존엔 말굽광장 방면의 계단, 르네상스 플라자 지하 1층으로의 진입통로 등 입구가 분산돼 있었지만 프라임관에 통합로비가 생기면서 한 개의 입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본교 관리정보처와 시설관리팀은 현재 제1캠퍼스와 제2창학캠퍼스를 잇는 방법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본교 한상욱 관리정보처 직원은 “제2창학캠퍼스의 활성화를 통해 제1캠퍼스의 인구밀집 현상을 해소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과대학 건물 신축·증축·개축에 사용 가능한 산업연계교육활성화선도대학(이하, PRIME)사업 시설비는 원래 2016년도에 한해 사용가능했다. 본교는 건물 신축 및 증축으로 인한 이점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에 피력했다. 그 결과 예외적으로 시설비 미집행 잔액을 지난해까지 이월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진행된 공사가 프라임관 및 말굽광장, 르네상스 플라자 증축공사다.
 

한편 제2창학캠퍼스 공사로 인해 불편을 겪는 학우들도 있다. 통행 제약, 소음 및 진동 문제로 인한 불편뿐만 아니라 안전에 대한 우려로까지 이어졌다.
 

공사로 인해 캠퍼스 내 많은 부분의 통행이 제한됐다. 캠퍼스 전체 면적 중 약 5분의 1이 공사용 가설펜스 설치 구간으로 지정됐다. ‛숙명여대정문’ 정류장부터 약학대학 수위실을 거쳐 백주년기념관 앞 ‛S자’ 길까지 이용이 제한되며 음악대학, 미술대학, 약학대학의 1층 보행통로 일부가 통제된다.
 

통제 구간에 대한 안내는 홈페이지에 안내문 개시 및 가설펜스 위 이동 경로 표시, 이메일과 문자서비스 등을 통한 개별 연락 등을 통해 진행됐다. 하지만 여전히 학우들은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길을 헤매고 있었다. 주현지(경영 14) 학우는 “휴학하고 오랜만에 제2창학캠퍼스에 왔는데 안내문에만 의지해서 길을 찾으려다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주윤혜(문헌정보 16) 학우는 “신입생들이 경비 아저씨의 도움을 받으며 이동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며 “학교가 낯선 신입생들이 우회도로 안내 표지판만으로 길을 찾는 것은 무리라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경우에 따라서는 인력배치를 통한 추가 안내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사는 대규모 철거를 수반해 소음과 진동 문제로 인한 불편을 야기한다. 이에 한 직원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음과 진동 발생이 심한 공사는 가급적이면 주말에 진행할 것이며 시험 기간엔 공사를 지양할 예정이다”면서도 “정해진 기간 내에 완공하기 위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사로 인한 안전 문제 또한 제기됐다. 지난 5일(월) 외부 통제를 위한 가설펜스 설치 당시 약학대학 건물 앞 펜스 틈 사이에서 용접에 의해 불꽃이 튀는 것이 목격됐다. 한 직원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화기작업 시 작업 반경 내 소화기를 비치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외에도 산업안전보건법에 의거해 전담 안전 관리자를 배치하고 안전시설물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직원은 “공사차량의 진출입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진출입시 통제인원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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