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숙명인]

올해 2,304명의 신입생이 본교에 입학했다. 윤예린(사회심리 18) 학우는 지난달 20일(화)에 진행된 입학식·가족환영회에서 신입생을 대표해 선서를 맡았다. 본지는 앞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저명한 인물이 되고 싶다는 그녀의 당찬 포부를 들어봤다.

본교에 합격했을 때 기분과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본교에 합격할 것이라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처음에 합격했다는 문구를 보고 믿어지지 않아 예치금 확인 버튼을 계속 눌렀죠.
어머니께서 합격 사실을 아셨을 때 매우 좋아하셨어요. 부모님께서 지난 3년 동안 저에게 ‘숙명여대에 가라’고 계속 말씀하셨거든요. 어머니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애청자이기도 해요. 본교 박지선 사회심리학과 교수님이 출연하시는 것을 보시곤 “박 교수님께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말씀하셨어요. 친척들도 명문학교에 붙었다며 좋아하셨죠.

많은 대학교 중 본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입시 준비를 하는 도중 본교가 체계적인 교육과정으로 진로 선택에 많은 도움을 준다는 말을 듣고 진학을 결정하게 됐어요.
또한 단대의 날, 입학식, 오리엔테이션 때 재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대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에게서 선배가 술을 강요하거나, 텃세를 부렸다는 일들을 전해 들었는데 본교엔 이런 일들이 없었죠. 선배, 동기 모두가 서로의 가치관을 배려해준다는 점이 숙명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입학식에서 신입생 대표로 선서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리허설을 할 때까지도 제가 신입생 대표로 선서를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대표로 선출됐다고 전화가 왔을 때 ‘신입생 대표가 여러 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죠. 입학식 날 단상 위에 오르면서 학우들을 대표해 선서한다는 게 벅차고 뿌듯했어요.

본교에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고등학생 땐 자율성이 없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대학생이 되면 하고 싶은 것을 해야지’라고 생각했죠. 고등학생 때완 다르게 이번 방학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요.
 본교가 학생이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만큼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가고 싶어요. 제가 사회심리를 전공하는 만큼 국내에 부족한 심리학 분야를 연구하고 싶어요. 또한 교환학생도 지원해 국외까지 심리학 분야에서 파급력 있는 숙명인이 될 거예요.

본교에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신입생으로서 기다려지는 것은 본교 축제인 ‘청파제’예요. 여자만 있는 대학교라서 축제가 재미없지 않을까하는 주변의 우려와 다르게 오히려 저는 더 기대돼요. 청파제가 선배, 동기와 친해지고 학우들의 끼와 매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함께할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잘 지켜나가는 숙명여대의 학우가 되길 바라요.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문구처럼 훌륭한 여성 지도자로서 서로 협력해 모두 세상을 바꿔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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