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 졸업예정자부터 영어인증제가 졸업 필수 조건에서 제외된다. 졸업요건이 완화돼 학우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영어인증제 폐지 이유에 대해 본교 강윤경 기초교양대학 교학팀 대리는 “영어인증제는 일부 학과에 존재하는 졸업논문제의 어학능력인증과 비슷해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15개 학과의 졸업논문제에는 토익(TOEIC), 토플(TOEFL) 등의 공인영어성적을 제출하는 어학능력인증이 포함돼 있다. 

기존의 영어인증제에 합격하기 위해선 본교에서 실시하는 MATE에서 기준 등급 이상을 받아야 했다. MATE를 보는 방법엔 교양필수과목인 ‘영어토론과발표’ 및 ‘영어쓰기와읽기’의 기말시험인 G-MATE를 치르는 것과 MATE 정기시험인 SMU-MATE를 신청하는 두 방법이 있다. 

학우들은 MATE 통과를 위해 Speaking Test(이하 말하기 시험)와 Writing Test(이하 쓰기 시험)에서 각각 계열마다 정해진 기준 점수를 넘겨야 했다. 본교 계열 중 가장 높은 기준 점수를 가진 글로벌서비스학부와 영어영문학부의 기준 점수는 MATE 최고 점수인 말하기 시험의 중급4단계와 쓰기 시험의 중급-상이다. 다른 계열의 학우에 비해 높은 기준 점수를 넘겨야 했던 정지수(글로벌서비스 17) 학우는 “영어 교양필수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음에도 MATE 통과 기준을 넘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어인증제의 폐지로 학우들은 금전적인 부담을 덜게 됐다. 2015년 이후에 입학한 학우는 재학 중 1회만 무료로 MATE 응시가 가능했다. 말하기 시험과 쓰기 시험에서 하나라도 학과 기준 점수를 통과하지 못하면 개인적으로 응시료를 지불해 재시험을 치러야 했다. 응시료는 말하기 시험은 6만 원, 쓰기 시험은 4만 원이었다. 정 학우는 “영어인증제 폐지에 대해 MATE를 다시 치르지 않아도 돼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사라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교양필수과목인 영어토론과발표와 영어쓰기와읽기의 기말시험으로 시행했던 G-MATE는 별도의 시험 방법으로 대체된다. 강 대리는 “기말시험은 과목의 특성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며 “영어토론과발표는 개인 발표, 영어쓰기와읽기는 에세이(Essay) 작성으로 대체된다”고 설명했다. 

MATE를 실시했던 MATE 전용시험장은 PC-실습실 2곳으로 바뀐다. 100대의 컴퓨터를 보유한 MATE 전용시험장은 이번 학기에 리모델링을 거쳐 코딩 수업 과목의 PC-실습실로 사용된다.

지난 2월에 졸업한 2017학년도 전기 졸업생은 영어인증제를 통과해야 했다. 이에 기초교양대학 교학팀은 2017학년도 전기 졸업예정자 중 영어인증제를 충족하지 못한 학우들을 위해 지난 1월 21일(일) MATE 특별 시험을 시행했다. MATE 특별 시험을 마지막으로 MATE 정기 시험인 SMU-MATE는 종료됐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