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나만의 시각이나 관점이 전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은 할 얘기가 없죠.” ?지식인의 서재?에서 소설가 은희경은 말한다. 정답을 맞히는 기분으로 살았던 시절, 질문이 없으니 세상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었다고. 글솜씨로 뭔가를 썼으나 진정 궁금하고,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어 쓴 간절한 글이 아니었노라고. 이에 숙대신보를 만드는 기자들에게 세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끊임없이 질문하라. WHO, WHAT, WHY를?

먼저 누구(Who)를 위한 신문인지 물어라. 숙명인에 의한 숙명인들을 위한 신문이기에, 숙대신보가 숙명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관심을 두고 참여하며 구성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이길 바란다.

둘째 왜(Why) 꼭 신문이어야 하는지 물어라. 스마트폰 시대에도 종이신문이 왜 가치가 있는지 보여주길 바란다. 참신한 기획과 깊이 있는 담론 속에서 성숙한 논의가 이어지는 텍스트이길 기대한다.

셋째 무엇을(What) 담는 신문이어야 하는지 물어라. 숙명인들이 주체적인 여성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페미니즘의 관점을 갖고 세상을 해석하고 변화를 실천하는 공론의 장이길 소망한다.

숙대신보의 정체성과 지향성은 WHO, WHAT, WHY 이 질문으로 시작되고 완성될 것이다. 누구를 위해, 왜, 무엇을 다루려고 하는지 계속해서 물어라. 읽고 쓰고 생각을 나누면서 숙명인들이 성 평등한 세상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숙대신보가 중심이 되길 바란다. 숙명을 대표하는 언론으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길 한껏 응원한다.

독자위원 신희선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