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본교에선 15명의 장애인이 근무했다. 기존 9명의 경증 장애인이 근무하고 있던 본교에는 신규로 경증 지체장애인 한 명이 채용됐으며 다섯 명의 중증 지적장애인이 임시로 채용됐다.

경증 지체장애인과 중증 지적장애인은 각각 지난 1일(수)과 지난 2일(목)에 채용됐다. 경증 지체장애인은 사회교육관의 야간 경비원으로 근무하게 됐다. 중증 지적장애인은 세 명은 중앙도서관에서, 두 명은 우편물실에서 임시 업무를 맡았다. 본교의 중증 장애인 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시로 채용된 중증 지적장애인은 지난 2일(목)부터 10일(금)까지 직무 훈련을 받았다. 이들의 정식 채용 여부는 13일(월)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본교 김주영 직원인사팀 팀장은 “업무 적응력과 직무수행능력을 평가한 뒤 정식 채용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고용된 직무지도사는 중증 지적장애인의 보조 역할을 하며 직무 수행 과정을 전달했다. 이후 심사는 중앙도서관과 우편물실 관리를 맡은 총무구매팀에서 실시한다.

한편 직원인사팀이 장애인 근로자를 채용한 것은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를 이행하기 위함이다. 본교는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채우지 못해 지난 2년간 약 2억 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지출했다. (본지 제1330호 1면 ‘장애인 의무고용률 못 채워’ 기사 참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본교는 이번 채용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통합고용지원 서비스를 통해 중증 장애인 지원자를 받았다. 특정 업무에 적합한 장애인을 선별해 사업체와 연결해주는 통합고용지원 서비스는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를 따르지 않은 사업체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김 팀장은 “중증 장애인 채용으로 인한 효과나 손실을 전망하기 어려워 조심스럽다”면서도 “본교의 장애인 채용은 장애인의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채용된 장애인 근로자가 큰 차질 없이 업무에 적응한다면 향후 장애인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장애인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장애인 고용부담금 :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인 사업체가 일정 수의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았을 때 지불하는 부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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