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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함께 성장하는 용산을 꿈꾸다
서가영·서조은 기자  |  smpsky92@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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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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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라 하면 대개 대학의 구성원만이 참여하는 사업을 떠올린다. 하지만 대학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펼치는 ‘지역연계 사업’은 이러한 생각의 틀을 깨뜨린다. 지역연계 사업은 대학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본교는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유일한 종합대학교로 용산구와 연계해 지역사회와 본교의 발전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교에서 실시하는 캠퍼스타운사업과 ‘2017 인문도시지원사업’이 발전을 위한 사업의 대표적인 예다. 본교는 학우와 교직원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상생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


‘같이’ 가는 사업, ‘가치’를 더하다
함께 진행하는 캠퍼스타운사업은 크게 ▶지역 상권 활성화 ▶청년창업 활성화 ▶용산문화벨트 조성을 목표로 한다.(본지 제1334호 3면 ‘활성화되는 대학가, 함께하는 숙명인’ 참고) 본지는 캠퍼스타운사업이 지난 5월에 비해 얼마나 진행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캠퍼스타운사업을 다시 취재했다.

위에서 언급한 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본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은 학우를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거나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수업을 개설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캠퍼스타운사업단은 학우를 대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두 차례의 공모전을 열었다. 지난 6월부터 두 달에 걸쳐 진행된 ‘가치업, 같이업!’ 학생 공모전(이하 가치업, 같이업 공모전)은 용산구에 위치한 용문전통시장의 상권 활성화를 통해 주변 상권까지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두 번째로 진행된 공모전은 창업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지원하는 ‘2017 캠퍼스타운 창업 공모전(이하 창업 공모전)’이었다. 본교 설원식 캠퍼스타운사업단장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많은 숙명인의 참여가 있어 수상팀 선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학생들의 다채로운 아이디어에 놀랐던 경험을 말했다.

본지 기자는 캠퍼스타운사업이 진행한 두 공모전에 모두 참여한 ‘3용숙이’ 팀의 팀장 김소이(공예 13) 학우를 인터뷰했다. 김소이, 배리나(공예 13), 이한지(공예 13) 학우로 이루어진 3용숙이 팀은 커뮤니티 에브리타임(Everytime)에서 화제가 된 아기 용 캐릭터 ‘퓨퓨’를 제작한 팀이다. 3용숙이 팀은 용문전통시장을 브랜딩(Branding)한 결과로 가치업, 같이업 공모전에서는 우수상을, 창업공모전에서는 장려상을 받았다. 

김 학우는 “‘‘용’산구에 위치한 ‘용’문전통시장인데 왜 용을 소재로 한 캐릭터가 없을까’하는 생각에서 아기 용 퓨퓨가 탄생하게 됐어요”라며 퓨퓨의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퓨퓨는 용문시장을 브랜딩 하면서 탄생한 캐릭터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3용숙이 팀은 퓨퓨를 용문전통시장의 마스코트에만 한정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3용숙이 팀은 캐릭터가 지닌 고유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는 캠퍼스타운사업단의 피드백(Feedback)을 받아 캐릭터 퓨퓨만의 이야기를 만들기도 했다. 김 학우는 “퓨퓨라는 캐릭터는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기 용이라서 모든 일에 서툴다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요”라며 “아직 서툴지만 도전하는 청춘들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용문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용문전통시장 상인회와의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설 단장은 “캠퍼스타운사업은 본교가 인근 지역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청년 및 주민들과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며 “학생들도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을 발전시키는 주체로서 지역과의 상생을 이끄는 사회적 책임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호 용산구청 도시계획과 주무관은 “캠퍼스타운사업을 통해 용문전통시장을 방문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청년 창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크로스 캠퍼스, 학우와 주민이 함께하다
지난달 12일(목) 캠퍼스타운사업의 일환으로 ‘캠퍼스타운거점센터(이하 크로스 캠퍼스)’가 생겼다. 크로스 캠퍼스는 본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고 학우의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설 단장은 “본교 캠퍼스타운사업의 모든 운영, 기획, 교육 프로그램 등이 크로스 캠퍼스에서 진행된다”며 “크로스 캠퍼스는 일종의 본교 캠퍼스타운사업의 컨트롤타워(Control Tower)다”고 설명했다.
본지 기자는 지난 10일(금) 크로스 캠퍼스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직접 용산전자상가를 방문했다. 크로스 캠퍼스가 위치한 용산전자상가 14동의 지하 1층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노란색의 크로스 캠퍼스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크로스 캠퍼스의 전체 공간은 협소했지만 학우들과 주민들이 활동하기 위한 작은 공간들이 많이 마련돼 있었다. 크로스 캠퍼스에 들어서자 왼쪽에는 ‘상생과 협업의 소통공간’이라는 이름의 회의실이 보였다. 오른쪽에는 4개의 창업오픈스페이스가 위치해 있고, 본교 산학협력단 산하의 연구 공간인 문화예술경영연구센터, 빅데이터(Big Data)활용연구센터, 창의융합디자인연구센터가 들어서있었다. 이들을 지나 크로스 캠퍼스의 가장 안쪽에는 교육과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의실이 보였다. 

총 4개의 창업오픈스페이스는 공간마다 독립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네다섯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 같이 의견을 나누기에 크기가 적합했다. 본지 기자는 창업오픈스페이스를 이용하고 있는 학우를 만날 수 있었다. 크로스 캠퍼스에 두 번째 방문한 최예은(경영 15) 학우는 “창업오픈스페이스마다 칸막이나 콘센트(Plug socket) 등이 설치돼 있어 공간을 이용하기가 편리하다”며 “학우들과 모여 협업할 수 있도록 공간이 잘 조성돼 있다”고 말했다. 

크로스 캠퍼스를 방문한 사람들이 기록하는 방명록을 보니 크로스 캠퍼스는 본교 학우, 교직원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열려있는 공간이었다. 설 단장은 “크로스 캠퍼스는 지역 주민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도록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했다”며 “크로스 캠퍼스 내에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으니 학생들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크로스 캠퍼스를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터무니 많은 용산의 이야기를 전하다
본교 인문학연구소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인문학의 대중화를 이끌기 위해 2017 인문도시지원사업(이하 인문도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용산구와 손을 잡은 인문학연구소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용산구의 역사와 문화 등을 연구한다. 용산구의 특성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연구함으로써 인문학의 실용적 측면을 강조하고 용산구 내의 공동체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본교 인문학연구소가 추진하는 인문도시사업의 주제는 ‘터-무-니(터에 새겨진 무늬) 속의 더불어 삶, 인문도시 용산’이다. 본교 박인찬 인문학연구소장은 “용산이라는 지역은 인문학, 역사, 문화적으로 터(활동의 토대)가 아주 많은 곳이다”며 “인문학연구소는 터에 새겨진 무늬(터무니)가 많은 용산을 대상으로 연구한다”고 말했다.

2017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총 3년간 진행되는 인문도시 사업은 연도별로 용산구의 다양한 모습들을 연구한다. 1차 연도에는 용산구의 역사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2차 연도에는 용산구에 위치한 이태원 등 문화적 다양성을 느낄 수 있는 지역에 대해 다룬다. 3차 연도에는 문화를 창조하는 기술을 통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용산구의 모습을 다룬다.

인문학연구소는 지역주민들에게 용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강좌나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강좌를 넘어 지역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을 제공하려는 것이 인문학연구소의 계획이다. 박 소장은 “아동부터 노년 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평생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8월 7일(월)부터 10일(목)까지 총 4일간 용산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문캠프에선 용산구와 관련된 다채로운 강좌가 열렸다.

박 소장은 “인문도시 사업을 통해 용산구 주민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길 바란다”며 “본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은성 용산구청 인재양성과 주무관은 “인문도시 사업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및 주민들이 함께하는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활성화, 대학에서부터 시작하다
서울연구원의 ‘세계도시동향’ 제364호에 나온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교토시는 2004년부터 공익재단법인 ‘대학 컨소시엄 교토’와 ‘함께 ‘대학·마을 콜라보 사업(?まちコラボ事業)’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과 지역이 연계해 교토시의 현안을 해결하거나 지역을 활성화할 방안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다.

일본과 같이 대한민국에서도 대학과 지역이 연계해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본교 캠퍼스타운사업단이 진행하는 캠퍼스타운사업이나 본교 인문학연구소가 진행하는 인문도시 사업 모두 본교가 지역사회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와 연계돼있다. 설 단장은 “캠퍼스타운사업의 목적과 역할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용산구에 청년 일자리 인프라를 구축해 용산구 재생에 공헌하는 것이다”며 대학이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인문도시 사업은 인문학의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에게 지역공동체 의식을 일깨워줄 수도 있다. 박 소장은 “지역을 인문학의 관점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지역주민들에게 지역공동체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경제적으로만 지역을 바라본다면 지역은 소비와 이윤 추구를 위한 대상으로만 여겨지지만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지역을 바라본다면 지역은 문화가 공유되는 하나의 공동체로 인식될 수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는 캠퍼스타운사업과 인문도시 사업 외에도 지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허 주무관은 “숙명여자대학교 학생이 멘토가 돼 용산구 지역의 중·고등학생을 멘토링(Mentoring)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며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경험과 사회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용산구에서는 용산구 지역 학생들의 역량 강화로 꿈이 있는 미래교육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교에서는 학우들의 창업을 돕고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사회에서는 문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본교와 용산구는 서로 협력하고 있다. 본교는 경제적인 이익이 오가는 일시적인 사업에 그치지 않고, 본교의 구성원과 주변 지역 주민들이 함께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 용산구가 본교의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이 상호 교류하며 함께 발전하는 하나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도록 본교와 용산구는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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