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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정) 두고 온 땅, 말레이시아[여행숙케치]
숙대신보  |  shinbosa@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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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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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 6월 29일(목)부터 4주간 말레이시아로 해외 봉사를 다녀왔다. 봉사프로그램 자체는 6주간의 계획이었으나 나는 봉사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후 죄책감을 느끼는 동시에 자존감도 많이 낮아지고 이 봉사를 준비했던 나의 시간과 기대들이 무의미해진 것 같은 생각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추억을 의미 없는 시간으로 내버려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그 땅에서 보고 느낀 것, 행복했던 것을 나누고 싶어졌다.

나는 말레이시아에서 아프지만 멋진 경험,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들, 그리고 삶의 가치를 깨닫고 돌아왔다. 봉사하면서 만난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사랑스러웠고 그 아이들을 두고 일찍 오게 되어 아쉬운 마음만이 남았다. 아이들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이었기 때문에 말레이어나 중국어로밖에 소통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이 내가 주고자 하는 사랑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알려주는 놀이에도 크게 기뻐하고 안아서 비행기를 태워주고 간단한 영어로 사랑한다고 이야기해줄 때 아이들은 행복해 보였다. 아이들도 나에게 나무상자 남은 것으로 하트모양을 만들어 보여줬고 나를 꼭 안아줬다.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마주 보며 행동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것을 표현하는지가 중요함을 배웠다.

 하지만 나는 몇 주 후에 음식을 잘못 먹어 구토와 발열, 설사를 반복했다. 몸이 많이 쇠약해져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결정했다. 내가 여러 가지 생각과 좌절 속에서 힘들어할 때, 몰래 공항으로 마중 나온 친구 Ameerul이 나에게 말했다. “네가 벌써 한국으로 돌아간다니 믿을 수가 없어! 너를 만난 4주는 너무 짧았지만 멋있는 경험이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의 우정은 운명이야! 너는 작지만 커다란 마음을 가지고 있고 큰 꿈을 꾸고 있는 소녀야. 네가 정말 보고 싶을 거야” Ameerul이 나에게 했던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Rainbow after rain” 비 온 뒤에 반드시 무지개가 핀다는 것과, “Your God Jesus Christ will hold you when you get hard” 예수님이 내가 힘들어 지쳐 쓰러질 때 붙잡아 주실 거라는 말이었다. Ameerul 뿐만이 아니라 많은 외국 친구들이 나의 인생의 소중한 부분이 됐다. 이번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아 여전히 머릿속에, 마음속에 남아있다.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봉사였기에 더욱 즐거웠던 이 추억을 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김하은 (아동복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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