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소식을 알려야 한다. 시의성과 당위성이 담긴 주제를 통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기사를 만들어내야 한다.

지난 9월 25일 자로 발간된 숙대신보 제1338호에는 여러 주제의 기사가 실렸다. ‘취재’ 면에서 학내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 이외에도 ‘학술’ ‘사회’ ‘문화’면을 통해 각각 다른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각 기사에서는 시의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노력이 결여된 것처럼 느껴졌다. 학술의 정전기 관련 기사는 왜 이 시기에, 숙대신보에 실린 것인지 납득 할 수 없었다. 전체 내용은 정전기에 대해 줄줄이 나열하는 것에 그쳐 긴 글을 읽는 내내 기사를 통해 무엇을 읽어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고, 이는 가독성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았다.

사회의 업사이클링(Up-cycling) 산업은 자원 활용의 의의를 지니고 있었으나 시의성을 느낄 수는 없었다. 전문에 등장한 가상의 인물인 ‘A 학우’를 제외하고는 독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한 점도 아쉬웠다. 이에 기사를 읽는 내내 기사가 유익한지 확신할 수 없었다.

문화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기사 또한 시의성 측면에서 불필요하게 느껴졌다. 본교 학우들의 의견과 교수님들에게 자문해 기사를 다채롭게 작성하려 한 노력이 느껴지지만, 기사의 주제가 진부해 흥미가 가지 않았다.

게다가 학술 기사에서의 사진들은 기자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닌 기관을 통해 받은 자료다. 한 면의 시각 자료가 모두 외부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에 취재가 불충분했던 것은 아닌지의 의문이 들었다.

주제 선정부터 기사 작성, 사진 첨부까지 어느 한 부분에 부족함이 생기면 신문 전체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따라서 신문 제작의 총체적 과정에서 더욱 섬세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독자위원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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