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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위에 현장을 담다[취재수첩]
이주영 기자  |  smpljy93@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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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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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 기자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 중에서도 인터뷰를 위해 배우 임지규 씨를 마주했던 순간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 임 배우의 한 마디가 필자에게 큰 감동을 줬기 때문이다. 최근 KBS 드라마 「고백부부」와 「드라마 스페셜-우리가 못자는 이유」를 통해 마주한 임 배우의 모습은 지난 8월에 나눴던 대화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지난 제1338호 사람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필자는 임 배우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인터뷰를 마무리 지을 때였다. 본교 학우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를 부탁하자 임 배우는 “20대 때 누군가 조언을 해줘도, 제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 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히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말과 함께 조언을 이어나갔다. 짧은 한 마디였지만 그 속에서 학우들을 이해하려는 임 배우의 노력이 느껴져 큰 감동을 받았다. 

이처럼 인터뷰를 하면서 인터뷰이(Interviewee)의 사소한 삶의 태도가 필자에게 큰 위로와 감동이 될 때가 있다. 하지만 신문은 현장의 분위기를 글로만 전달한다는 한계를 갖는다. 현장에서의 눈빛, 목소리의 떨림, 그리고 표정에서 비롯되는 감동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신문이라는 매체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자의 개인적인 역량은 더욱 중요하다. 독자는 오직 종이에 인쇄된 글자를 통해서만 현장의 느낌을 경험할 수 있다. 사소한 말 한 마디의 차이까지 최대한 생생하게 기자가 글로써 전할 때, 기자가 느낀 감동이 독자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기자로서 현장의 감동을 온전히 글로 표현해야 한다는 책임을 늘 가지고 있다. 필자가 느낀 현장의 분위기를 지면에 담아내지 못할 때마다 필자는 숙대신보의 독자들에게 죄스러움을 느낀다.

흔히 기자의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꼽는 것은 정확하고 신속한 사실 전달이다. 그러나 필자는 인터뷰 현장의 사소한 부분들까지 독자에게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한 기자의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현장의 감동을 꼼꼼히 기억하고 작성해 지면에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숙대신보의 기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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