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숙케치]

 

내게 휴식을 주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기 중에 여행을 계획해 싱가포르 여행을 떠났다. 처음에는 혼자 하는 여행이 외롭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실제로 여행 중 외롭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싱가포르의 멋진 풍경을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이번 여행을 통해 혼자 여행하는 것의 매력을 알게 됐다. 친구들과 여행을 다닐 때는 이동할 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그 주변 풍경을 온전히 감상하지 못했었는데 혼자 여행을 다니니 주위 풍경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여행지 곳곳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여유롭게 내 마음대로 일정을 조정하며 하루를 내가 하고 싶은 활동으로 가득 채울 수 있다는 것에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여행한 많은 날들이 즐거웠지만 그중에서도 동부해안 공원 해변 길을 따라 석양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탔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전거를 타면서 여유롭게 바다와 사방에 보이는 나무들을 바라보며 바람을 느낀 것이 좋았다.

물론 여행을 하며 우여곡절도 있었다. 역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숙소를 40분 넘게 찾아다니고, 병원에 갈 일이 생겨 갑작스레 병원에 가기도 했다. 병원에서 진료비를 내느라 그 날 가지고 나온 돈을 거의 다 쓰고 점심, 저녁을 거르고 숙소로 귀가한 날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행하는 하루하루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에 원래 계획했던 일정을 수행하지 못해도 백화점 내 오락실에서 재밌는 낚시 게임을 알게 돼 비가 온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여행 중 일어난 모든 일이 행복했다.

이번 여행을 함으로써 이렇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고, 지금껏 무서워서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활동들을 시도한 후 체험의 짜릿함과 즐거움을 느낌으로써 도전하는 것의 가치를 알게 됐다. 한국에 돌아온 후에도 피곤할 때 싱가포르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며 행복한 기운과 기력을 얻으며 여행을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혼자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학우들에게도 혼자 떠나는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옥혜원 (식품영양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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