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칼럼]

숙대신보 기자가 된 지 약 1년 반이 지났다. 지난해 3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도 전 숙대신보 기자가 되면서 필자의 대학 생활에서 숙대신보는 당연한 존재가 됐다. 아무것도 모르던 수습기자에서 지면을 책임지는 부장기자가 되기까지 실수도 잦았지만 필자는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했다. 이젠 기자의 역할이 조금은 익숙해졌지만, 기사를 작성할 때는 언제나 초심으로 돌아가 사실만을 전하기 위해 애쓴다.

모든 기사가 그렇듯 본지의 기사는 사실을 근거로 작성된다. 본지의 ‘사람면’과 같이 특정 인물의 인터뷰 기사를 작성할 때 역시 그렇다. 인터뷰 과정에서 인터뷰 대상자의 말을 전부 기억할 수 없기에 녹취를 하는 것은 필수다. 본지의 기자는 인터뷰가 끝나면 녹취 파일을 다시 들으며 글로 모든 것을 옮긴다. 이처럼 철저하게 인터뷰 대상자의 발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독자에게 인터뷰 대상자의 말이 의도와 다르게 전해질까 조심스러웠다. 그리고 얼마 전,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다.

본지의 기자들은 사람면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인터뷰 대상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인터뷰 대상자와 기사를 작성한 기자 간에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결국 인터뷰 대상자의 의도와는 다르게 작성된 기사의 내용에 인터뷰 대상자는 당황해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인터뷰 대상자의 어조, 표정, 몸짓을 살피며 말의 의도를 살피는 것 역시 기자가 해야 할 일이다. 인터뷰 대상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면 다시 질문하고 확인해야 한다. 해당 인터뷰 대상자의 인터뷰 과정에 동행한 필자 역시 그 과정을 수행하지 못했다. 이것은 필자가 참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선 앞으로도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기사의 정의는 ‘사실을 알리는 글’이다. 학우들에게 본교의 다양한 소식과 사실을 알리기 위해 존재하는 본지인 만큼 왜곡되지 않고 사실만을 전해야 한다. 지난 일을 밑거름으로 왜곡 없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숙대신보 기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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