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숙케치]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3월은 나에게 두려운 시기였다. 그 두려운 시기에 나는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먹고 싶은 것 다 먹고, 보고 싶은 것 다 보는 여행’을 목표로 2박 4일의 마카오 여행을 떠났다.

관광지 간의 거리가 가까운 마카오는 ‘뚜벅이’에게 최고의 관광지였다. 마카오반도의 카사가든부터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성 안토니오 성당,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세나도 광장을 볼 수 있었다. 관광하며 쭈빠빠오, 우유 푸딩, 에그타르트와 밀크티, 완탕면 등을 먹었다.

마카오반도를 구경하고 페리터미널에서 야간 도시 관광버스를 타서 호텔이 밀집된 지역의 야경을 보았다. 그 후 베네시안 호텔을 구경했다. 성대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예약을 미리 하지 못했고 동양인이라 안 받아주는 곳도 있어서 결국 푸드코트에서 저녁을 먹었다.

둘째 날은 타이파 섬을 구경했다. 택시비 지출이 큰 것 같아 타이파 섬까지 걸어갔다. 마트를 구경한 뒤 딤섬을 먹으러 마카오반도로 향했다. 콜로안으로 이동할 때 버스를 탔는데 반대 방향의 버스를 타는 바람에 마카오 국경까지 가서 택시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콜로안의 평화로운 해변은 걷기 좋았다. 바다를 걷다가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함께 매캐니즈 요리를 먹었다. 그 후 호텔에서 짐을 찾아 비행기를 타고 집에 돌아오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보호자 없이 친구와 떠나는 해외여행이었기에 걱정이 많았다. 여행하며 심한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약을 세 통씩 먹기도 했다. 이렇듯 여행이 쉽지만은 않다. 금전적·시간적 어려움과 막연한 두려움도 생길 것이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보자. 여행을 떠나기 전의 설렘과 여행의 즐거움, 여행 후의 추억.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앞으로 내 삶을 가슴 뛰게 해줄 것이다.

장예림(기초공학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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