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20세기 프랑스의 대표 소설가인 앙드레 말로(Andre Malraux)는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명언을 남겼다. 하지만 한 가지 꿈을 오랫동안 그리는 것은 쉽지 않다. 역경과 고난이 닥쳤을 때 꿈을 쉽게 포기해버리곤 한다.

‘오랜 시간 동안 끈기 있게 꿈을 향해 나아갈 용기가 내게 있을까?’ 필자는 동화 작가이자 뮤지컬 극작가인 조현경 작가를 인터뷰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조 작가는 실패를 겪으면서도 창작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신문사 입사 시험과, 다큐멘터리 작가가 되고자 치른 시험에서 낙방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한 노력 끝에 조 작가는 동화 작가로 활약했고 창작 뮤지컬 <화석정>의 극작가가 될 수 있었다.

필자에게도 꿈이 있다. ‘행복하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문화행정가가 되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 입사해 국민들을 위한 문화 제도를 만들어 국가에 보답하고 싶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문화와 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복지에 힘쓰는 자신의 모습을 꿈꾼다.

어린 시절부터 목표해온 행정가로서의 소양을 갖추기 위해 필자는 숙대신보에서 활동하고 있다. 숙대신보에서의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협업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다. 의견이 대립되는 상황에서도 원만히 합의점을 도출하는 법도 알게 됐다. ‘숙명인들의 취업 고민 해소’라는 코너를 통해 행정가의 꿈을 이룬 동문의 생생한 경험을 듣기도 했다. 동문의 이야기를 들으며 필자는 꿈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꿈을 이룰 방법을 모색했다. 숙대신보의 매일매일은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던 시간이었다.

간절히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은 쉽지 않다. 가끔은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꿈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도 명심해야 할 사실은 오랜 시간 동안 꿈을 위해 노력한 사람에게만 꿈을 닮아갈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다. 필자는 꿈을 이룰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꿈을 그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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