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개성이 존중받는 오늘날엔 ‘나’를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회의 변화 속에서 대량생산된 상품이 아닌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제작한 자신만의 상품을 제공해주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Customizing Services)’의 종류가 다양해졌다. 하나뿐인 자신만의 물건을 가진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의미를 준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커스터마이징 제품은 기성품과 다를 바 없다.

필자는 ‘써브웨이(Subway)’에 방문했다가 샌드위치를 사지 못하고 그냥 나온 경험이 있다. 빵의 종류부터 들어가는 채소와 양념까지 모두 선택해야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호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커스터미이징 서비스를 활용할 수 없었다.

자신에 대한 무지는 샌드위치를 구매할 때뿐만 아니라 화장품을 구매할 때도 영향을 미쳤다. 스스로에 대해 알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사례만을 듣고 구매를 결정했다. 그러나 그 화장품들은 필자의 피부톤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항상 고민하던 필자는 지난 4일(목)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홍대입구역에 있는 ‘이니스프리 마이팔레트 스테이션(Innisfree My Palette Station)’을 찾았다. 퍼스널 컬러(Personal color)별로 나눠진 4개의 방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보자 필자를 밝고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색을 알 수 있었다. 이 체험은 자신의 피부와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과정이었다. 어울리는 색상으로 화장을 해보니 이전에 구매했던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보다 얼굴이 화사해 보였다.

자신에게 관심을 두고 유심히 살펴보니 ‘나는 누구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 깨달을 수 있었다.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다. 진정한 나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의 시대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선택을 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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