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제4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보궐선거(이하 보궐선거)를 다시 치르지 않기로 했다. 지난 20일(월) 중선관위는 본교 공식 커뮤니티 SnoWe에 지난 13일(화) 무산된 보궐선거의 재선거(이하 2차 보궐선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게시했다.
중선관위와 제49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차 보궐선거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현 선거시행세칙에 위배 ▶2개월이 소요되는 긴 선거 기간 ▶차후 총학 선거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그 이유다.

중선관위는 총학 선거시행세칙(이하 세칙) 제64조(재선거)가 이번 보궐선거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세칙 제64조는 본선거에 대한 재선거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3일 무산된 선거는 보궐선거로 본선거가 아니기에 해당 세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후보자 서류 등록 절차에서 선거가 무산된 점도 이번 보궐선거가 재선거 대상에서 제외된 사유다. 세칙 제64조에 따르면 ▶세칙 제57조에 따른 당선인이 없을 경우 ▶당선자가 임기 개시 전 사퇴하거나 기타의 사유로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후보 등록을 한 선거본부가 없거나 선거운동 기간 동안의 중징계 누적으로 인한 자격 박탈로 선거가 무산된 경우에 재선거를 실시한다.

선거 진행에 약 2개월이 소요되는 것도 재선거가 불가능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비대위는 4월 중간고사 간식 배부와 5월 청파제를 준비 중이다. 총학 2차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준비 중인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선관위는 2차 보궐선거가 열릴 시 제50대 총학 선거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보궐선거가 두 번 진행된 선례가 남게 되면 11월 본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가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출마를 망설일 수 있다. 이에 중선관위는 올해 11월에 실시될 제50대 총학선거가 무산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은선민(영여영문 16) 학우는 “비대위와 중선관위의 충분한 고려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재선거가 실시됐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소현(독일언어문화 15) 학우는 “작년에도 총학이 없었으므로 재선거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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