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자신만의 확고한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려가는 허은오 작가의 모습은 유독 아름다워 보였다. 지난달 23일(목) 본교 회화과 졸업생이자 본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허 작가를 인터뷰하기 위해 그녀의 작업실을 찾았다.

동양화를 그리는 허 작가는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될 때 마음이 안정되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허 작가의 말은 열정을 가지고 꿈을 향해 다가가던 중·고등학생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필자는 중학생 때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운영위원회로 활동했다. 지역 청소년을 대표해 청소년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했다. 청소년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며 만난 청소년들이 미소 짓는 모습을 보면 필자는 더불어 행복해졌다. 이 활동을 통해 필자는 청소년들의 웃음 가득한 모습을 지켜주는 어른이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됐다. 이러한 꿈을 가지고 고등학교에 입학한 필자는 꾸준히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청소년 상담 활동을 했다.

학업과 취업만을 강조하는 사회에서 꿈을 좇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필자는 본교 가족자원경영학과에 입학하며 청소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과제, 시험공부, 아르바이트 등으로 인해 원하던 지식을 얻을 수 없었다. 바쁜 생활로 청소년을 웃게 해주겠다는 꿈을 잊고 그저 주어진 것을 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필자에게 있어서 허 작가와의 만남은 꿈을 되찾는 시간이었다. 허 작가는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는 지금이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평생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의 조언은 필자가 더욱 열정적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인터뷰를 다녀온 뒤부터는 꿈을 향해 달려온 지난 시간이 아깝지 않게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의를 신청해 공부하고 있고, 이 공부를 마친 후에는 정책에 대해 공부를 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필자는 청소년을 둘러싼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을 것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언젠가 청소년들의 웃음소리가 길거리를 가득 메우는 날이 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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