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선본 있었으나 후보자 등록 심사에서 탈락

제4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후보자 등록 절차를 밟던 단일 선거본부(이하 선본)가 있었으나 선본이 제출한 추천인 연명부의 서명 수가 심사기준인 331개에 미치지 못해 후보자 등록에 실패했다. 이번 선거가 무산되면서 제49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임기는 연장됐다.

해당 선본은 지난 13일(월) 본교 학우 345명이 서명한 추천인 연명부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 제출했다. 하지만 ▶중복으로 서명한 학우 ▶학번과 이름이 일치하지 않은 학우 ▶학번을 완전하게 기재하지 않은 학우 ▶정규 8학기를 초과한 학우 총 20명의 서명이 무효처리 됐다. 유효한 서명은 325명으로 심사기준인 선거인 명부의 30분의 1(331명)보다 단 6명 모자랐다. 결국 선거 시행 세칙 제5조(피선거권) 3항과 제11조(등록서류) 4항, 제12조(후보등록심사) 1항에 의해 해당 선본은 후보 등록 심사에서 탈락했다.

본교에서는 2015년 총학 선거에서 선본 ‘포워드(FORWARD)’의 출마가 무산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총학 선거가 열리지 않고 있다. 2015년 제48대 총학 선거에 단일 후보로 출마했던 포워드는 벌점 누적으로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했다. 선거 시행 세칙을 어겨 ‘경고’ 3회와 ‘주의’ 2회를 받았기 때문이다. 결국 제48대 총학생회 선거는 후보자가 없어 무산됐다.(본지 제1308호 1면 참고) 2016년 3월의 제48대 총학 보궐선거와 11월의 제49대 총학 선거 또한 후보자가 없어 취소됐다.

김하영(문헌정보 14) 학우는 “비대위 체제는 대표성이 떨어지고 비대위 위원들에게 업무가 가중되기 때문에 총학이 꼭 선출되길 바랐다”며 “커뮤니티를 하지 않는 학우들의 참여를 위해 전체 문자로도 총학 선거를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예진(미디어 12) 학우는 “학우들도 보궐선거에 무관심했지만 중선관위와 해당 선본의 홍보도 부족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본교 이지현(영어영문 15) 중선관위 위원장은 “중선관위의 위원장이자 숙명의 학우 중 하나로서 총학 선출이 무산돼 매우 유감이다”며 “재선거 여부는 중선관위 위원들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과대학과 사회과학대학 학생회장단 선거도 등록한 13일까지 후보자가 등록하지 않아 무산됐다. 두 단과대학은 2015년과 2016년에도 보궐선거가 무산된 이후 현재까지 비대위 체제로 운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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