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가 지난달 9일(목) ‘입시철 온라인 악성 게시물에 대한 숙명여자대학교의 입장’을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하며 악성 게시물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악성 게시물의 대응 방안은 공지사항을 기점으로 크게 달라진 점은 없으나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본교 이형진 대외협력처장은 “악성 게시물에 대한 본교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재학생들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었다”며 “본교가 악성 게시물을 주시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공지했다”고 말했다.고소를 하는 등의 법적 조치는 여전히 실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공지사항 게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본교가 악성 게시물과 관련해 법적으로 고소를 진행한 사건은 없다. 이 처장은 “사이버 명예훼손이 성립하기 위해선 고의성과 지속성이 입증돼야 한다”며 “악성 게시물의 작성자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벌을 받거나 재학생이 고소에 연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교가 악성 게시물에 대응하겠다는 공지사항을 올린 일에 대해 백연정(경제 12) 학우는 “악성 게시물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본교의 적극적인 의지를 알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진솔(정치외교 17) 학우는 “단순한 비하성 게시물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보다 외부에 본교의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며 홍보의 역할을 강조했다.본교는 홍보팀과 외부 기관을 통해 매일 주요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본교에 대한 허위 정보, 성적 비하, 욕설 등이 담긴 온라인 게시물이 검사 대상이다. 본교 최수연 홍보팀장은 “악성 게시물이 발견될 경우 공식적으로 해당 포털 또는 업체에 글의 삭제 또는 수정을 요청하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본교에 대한 악성 게시물을 작성하는 특정 아이디의 목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온라인상에서 악성 게시물을 발견한 경우 본교에 제보하면 해당 사이트에 공식적인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와 관련한 사항은 홍보팀에, 입시 커뮤니티와 관련한 사항은 입학처가 제보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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