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숙명인의 주된 배움터인 순헌관과 명신관의 본래 명칭은 본관과 서관이었다. 2005년에 바뀐 이 이름들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A: 순헌관의 ‘순헌(純獻)’은 고종황제의 계비인 황귀비(皇貴妃)의 시호이다. 순헌 황귀비는 19세기 말 외세에 의해 기울어진 국운을 회복시키기 위한 신교육의 필요성을 실감했다. 때문에 ‘명신여학교’로서 한성부에 한옥을 지어 설립한 후 양반가 딸 5명을 첫 학생으로 받아드려 개교했다. 이는 숙명여대의 모태가 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명신관의 ‘명신(明新)’은 ‘밝은 덕을 밝히고 백성을 새롭게 한다.’라는『대학』의 첫 구절이다. 이는 학생들이 개인의 덕성을 수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길 바라는 설립자의 의지를 담고 있다.


Q: 눈꽃 문양의 우리 학교 교표는 ‘눈송이’라 불리며 숙명을 대표한다. 숙명의 얼굴인 이 문양은 언제부터 사용됐으며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A: 눈꽃 문양은 숙명여전이 설립된 1939년 수묵채색화로 유명했던 숙명여고 교사가 도안한 것이다. 섬세한 선으로 도안된 교표는 은백색 눈의 결정체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은백색은 진ㆍ선ㆍ미를 갖춘 지성인의 상징으로, 차가운 예지와 진리에의 열정이 조화를 이룬 참된 지성을 의미한다. 또한 그 안에 티 없이 맑고 순결한 흰 눈의 정기와 같이 지조 높은 숙명인의 품성을 담고 있다.


Q: 교정 곳곳에는 숙명을 상징하는 것들이 있다. 의미를 모른 채 무심코 지나쳤던 상징물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A: 우리 학교 본관 입구 좌우에는 청동 여인상이 하나씩 세워져 있다. 이 조각상은 1977년 완성된 것으로 오른쪽의 3명은 문리대, 약대, 음대를, 왼쪽의 3명은 정경대, 가정대, 미대를 상징하며 예지와 기예로써 세상을 밝히려는 숙명인의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현관 벽 양쪽에는 십장생이 부조로 장식돼 있다. 두 개의 부조는 서로 다른 분위기로 조화를 이루며, 숙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생회관 출입구 위쪽 벽에 새겨진 조각도 의미가 깊다. 둥근 원에 검고 네모난 돌이 박혀있는 조각 중 둥근 원은 부드러움을, 검은 돌인 오석(烏石)은 강함을 나타낸다. 부드럽지만 강한 외유내강의 숙명인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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