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이홍희 교장이 지난 17일 특강에서 “인간적인 교류가 가장 중요한 리더십의 요체이다.”라고

해군사관학교 이홍희 교장
말했다.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특강은 지난 4월 20일 우리 학교와 해군사관학교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양 학교 간에 서로를 소개하고 교류의 장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교장은 한국은 예부터 바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가장 해양화 되지 않은 민족’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해양의 혜택을 많이 받는 민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의 GDP 무역 의존도가 20% 미만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 GDP의 무역 의존도는 65~70%이며, 교역물동량의 99.7%가 해상운송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교장은 바다와 해양력을 설명하며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독도 분쟁과 관련해서 “단순한 영유권 분쟁이 아니라 자원 확보에 따른 생존의 문제이다.”라며 국익은 바다에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해군에서 지지하는 리더의 모델로 충무공 이순신과 손원일 제독을 소개했다. 그는 “이들의 섬김과 봉사의 리더십은 숙명여대가 지향하고 있는 리더십과 같다.”며 이제는 해군에도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교장은 헌신과 봉사ㆍ창조적인 전문성ㆍ비전의 제시와 실현가능성 등의 덕목을 리더의 조건으로 제시하며 “지지자를 많이 가진 사람이 성공적인 리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 참석한 윤선정(인문 05) 학우는 “군대라는 곳은 상ㆍ하 조직적이고 권위 중심적인 사회라고만 생각했는데 사람을 끌어안고 능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사회에서 추구하는 리더십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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