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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민주주의를 외치다
조예은 기자  |  smpjye8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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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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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7일(목) ‘1만 숙명인 시국선언’에서 김성은(식품영양 13) 비상대책위원장이 시국선언문 ‘2016년, 민주주의는 사라졌다’를 낭독하는 중이다. <사진=김의정 기자>

대학가에 시국선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교학우와 교수도 현 정권을 비판하고 국정 쇄신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의 물결에 합류했다.

지난달 27일(목) 오후 12시, 제4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만 숙명인 시국선언(이하 시국선언)’을 열어 시국선언문 ‘2016년, 민주주의는 사라졌다’를 낭독했다. 시국선언은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오후 1시부터 30분간 열린 2차 시국선언에선 ‘전진숙명’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등의 구호를 반복해서 외치고,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 등의 시를 읊으며 민주주의를 생각하는 학우들의 마음을 드러냈다.

김성은(식품영양 13)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언문을 통해 “비선실세에 대해 숙명여자대학교가 민족여성사학으로서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구국의 소명을 다 한 숙명 선배님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현 사태에 맞서 우리의 상실감과 분노의 동력을 잃지 않고 전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김민지(프랑스언어문화 16) 학우는 자유발언에서 “숙명여자대학교에서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배웠다”며 “국가가 국민을, 국민이 국가를 외면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본교 장애학생 동아리 ‘이루다안(安)’ 회장 박민영(법 15) 학우는 음성통역 도움을 받아 수화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했다. 박 학우는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며 정부는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익명의 A 학우는 “재학생들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비대위에게 감사하다”며 “선언문 낭독 후에 ‘껍데기는 가라’ ‘전진숙명’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쳐 단결심이 높아졌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국선언은 비대위 추산 1, 2차 합계 3,000명의 학우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2일(수), 본교 교수 105인의 시국선언이 있었다. 교수들은 시국선언에서 “본교 교수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외치는 전국의 시민들과 함께하며 국민 주권 회복을 위한 대열에 항상 함께할 것을 엄숙한 마음으로 선언한다”고 확실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이번 교수 시국선언은 교수협의회 내부 회의를 거쳐 작성된 시국선언문에 본교 교수들의 서명을 받아 2일 결의됐다. 선언문 발표 후 서명한 교수를 포함하면 이번 시국선언에는 총 110명의 교수가 참여했다.

본교 권순원 경영학부 교수는 “사태 초기부터 문제의식을 가진 교수가 있었고 타교의 시국선언을 보며 본교 교수들도 시국선언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총학생회도 없는 상황에서 빠르게 시국선언을 진행한 학생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본교 강애진 영어영문학부 교수는 “학내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참여 교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며 “시국 상황을 보며 우리의 목소리가 필요할 때는 추가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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