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운동권 대학생들의 의식을 알아보고자 117주년 노동절 맞이 4.30문화제를 찾았다. 그때 만난 많은 대학생들은 나름대로 수긍할 수 있는 이유를 갖고 학생운동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부, 특히 비교적 나이가 어린 학생들은 그저 ‘선배를 따라’ 학생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한 일부 학생들을 보면서 필자는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는 한편, 걱정스런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선배를 따라서’ ‘분위기에 휩쓸려서’ 목적과 목표 없이 행동하는 사람들은 스스로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목적ㆍ목표 설정의 여부가 개인의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일례로 하버드 MBA 과정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 연구는 목표가 있었던 13%의 졸업생들은 그렇지 않은 졸업생들보다 10년 후에 평균 2배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목표 설정 여부에 따른 결과를 경제적 수입을 통해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꼭 이러한 예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소소한 일상생활 속에서 목표 설정의 힘을 경험할 수 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고,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기 위해 힘겨운 아르바이트를 견디는 것 등이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목표는 결국 우리의 행동력을 키우는 성장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목표 설정과 관련된 수많은 안내서들이 발간, 판매되는 등 많은 사람들은 목표를 세우는 것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설정한 목표가 있음으로써 더욱 노력하게 되고, 결국에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임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앞서 본 일부 운동권 대학생들처럼 종종 목적과 목표를 잃고 사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모습이 자신의 모습은 아닌지, 혹 그렇다면 지금 한 번 뚜렷한 목적ㆍ목표를 세워 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을 향해 달리는 자신의 모습 속에서 한층 더 성장한 스스로를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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