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신보의 소중하고 특별한 행보를 응원합니다
숙대신보의 창간 61주년을 축하드립니다. 61주년의 기나긴 역사 동안 묵묵히 대학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그 노고에 마음 깊이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사실 지금에 이르러 우리 사회는 대학언론의 위기, 종이신문의 위기라고 하는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지성의 상아탑이라는 대학은 예전 같지 않고 학생사회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죽어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현실 속에서도 거침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온 숙대신보의 역사는 숙명여대를 넘어 대학사회에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크나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비록 대학언론은 쉽지 않은 현실에 놓여있지만 우리는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숙대신보의 행보는 정말로 중요하고 소중한 한 걸음입니다. 이 시대에 우리들의 목소리가 돼 주어서 고맙습니다.

특히 숙대신보만의 이야기들은 더욱 소중하고 중요합니다. 기성 사회의 권력에 맞서는 대학 사회에서 기존 권력 구조를 비판하는 것은 반드시 해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숙명여대라는 정체성을 가진 학보에서 남성중심적인 사회에 ‘여성’이라는 복잡하고 어려운 의제를 띄우는 것은 더욱이 의미 있는 일입니다. 지금의 숙대신보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만드는 데 강한 지지를 보냅니다. 숙대신보가 숙대신보만이 목소리 낼 수 있는 그런 의제를, 이야기들을 만들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합니다.

같은 대학언론으로서, 대학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주체로서 우리들의 목소리를 만드는 행보를 거침없이 이어가는 숙대신보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창간 61주년 축하드립니다.


연세춘추 최명훈 편집국장

 

앞으로의 60년, 빛날 눈송이
사람으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인 숙대신보의 6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격주 간으로 학교에 새롭게 비치된 신문들을 보며 무심코 지나갈 수도 있지만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그 사이의 시간 동안 학생기자님들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경희대 대학주보 편집실에서 숙대신보를 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학내보도 뿐만 아니라 학외의 풍부한 이슈까지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속은 다르지만 분명히 배워야 할 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지난해 대학주보 또한 60주년 행사가 있었습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선배님부터 현직 학생기자까지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있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해서야 60주년이란 사실을 깨달은 것입니다. 당시 막 정기자가 됐지만 제가 속해있는 부서의 역사조차 모르고 기사를 쓰고 있었다는 것에 부끄러우면서도 한편으론 60주년을 함께할 수 있어 뿌듯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숙대신보를 포함해 수많은 학보사들은 작은 학내언론이지만 수많은 정권과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60주년이라는 명맥을 이어온 것은, 지금까지의 모든 학보사 선배님들과 현재 학생기자들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60년이라는 시간은 길다고 보면 긴 것이지만 앞으로 숙대신보가 나아갈 역사에 비하면 극히 일부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숙대신보는 학보사들을 선도해 왔습니다. 앞으로의 60년, 120년 또한 선도해 나갈 것을 확신합니다.


대학주보 김도엽 편집국장


숙대신보의 창간호를 축하합니다
지난 1955년 창간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의 눈과 귀, 입이 되어준 숙대신보의 창간호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먼저 대학생의 시선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해내고 기사를 작성하는 숙대신보의 많은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대학언론의 위기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습니다. 인력난, 자금난 등 각종 어려움이 우리 앞에 산재해있죠. 이 같은 상황에서 대학언론 기자라는 직함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기자들이 있어 지금껏 발간이 멈추지 않고 계속돼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내언론의 발전은 곧 학교의 발전과도 연결돼있습니다. 대학언론 기자의 올바른 목소리는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하죠. 숙대신보는 창간 이후 지난 60여 년간 숙명여자대학교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같은 역할은 숙대신보가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변하지 않는 부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성신학보와 숙대신보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친밀한 교류를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학보사들 중 분명히 여자대학교 학보사만이 넓힐 수 있는 지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부분을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통해 효과적으로 이어나갔으면 합니다.

성신학보를 대표해 다시 한 번 숙대신보의 창간호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


성신학보 정수민 편집국장


숙대신보 창간 6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처음 축사 요청을 받았을 때는 조금 놀랐습니다. 곰곰이 짚어보니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저에게 축사를 요청해주신 것은 동료 학생기자로서 같은 생각과 고민을 하고 있기 때문일 거라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때에 학보사를 왜 하느냐고 묻는 이들이 참 많습니다. 당장 취업 준비와 학점 챙기기 바쁜 요즘 철 지난 이야기를 하는 대학언론은 무관심의 대상이고, 그 안의 학생기자들은 미련한 바보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고요. 신문사에서 밤을 새우며 우리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는 건지, 우리가 노력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건지 스스로 되묻지만 그 질문의 끝에 답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61년 전처럼 매주 정해진 시간, 신문은 발행됩니다. 그 옛날의 신문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르지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신문사에는 대학과 사회, 그리고 대학언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기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축사 요청을 받고 숙대신보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사들을 여럿 찾아봤습니다. 기사 하나하나에 기자들의 날카로움과 끈질김이 느껴졌습니다. 저희와는 달리 여성부가 있어 독특하고 참신한 소재의 기사도 많았습니다.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멋진 기자분들이 떠들썩하게 회의하고, 초고 작성하느라 분주한 숙대신보 편집실을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미련한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기자들이 여전히 남아있기에 숙대신보는 61년 전처럼 지금도 꿋꿋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고 있는 것 아닐까 조심스레 이야기해봅니다.

앞으로도 고민하고 방황하는, 하지만 반짝반짝함으로 가득한 숙대신보를 만들어주시길 동료 기자로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대학신문 이승엽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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