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개강하고 3주가 지나가고 있는 지금, 여러분의 즐거움은 무엇인가요? 맛있는 점심 식사? 친한 동기와의 추억 쌓기? 아니면 새로운 인연을 찾아 떠나는 미팅? 저는 요즘 숙대신보를 볼 때, 신문에 숨어있는 귀여운 눈송이를 찾는 것이 제 즐거움입니다.

지난 1319호 숙대신보에는 잘생긴 공유가 열연한 영화 『부산행』 포스터 대신 아직 더운 초가을 개강을 준비하는 다부진 눈송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호에서는 오르페우스에 빙의해 무서운 수면욕을 이기지 못하고 자체휴강을 하고 만 눈송이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귀여운 눈송이를 만나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숙대신보 6면에 있는 청파만평에 찾아오세요. 무거운 사안을 주로 다루는 기존 신문사나 타 학보사의 만평과는 다르게 가벼운 주제와 귀여운 눈송이 캐릭터로 여러분의 힘든 학기 중에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개강을 맞이하는 힘찬 태도와 처음에 먹었던 호기로운 마음과 달리 지각을 하는 눈송이의 모습은 흡사 우리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쩌면 이 눈송이 친구가 평볌한 익명의 숙대생을 대표하며 우리 삶을 거울처럼 비춰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이 모습에 더욱 공감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인데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 분명 개강한 지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세포분열처럼 늘어나는 과제들, 지친 일상 속에서 미래에 대한 고민 등 각자의 힘든 생활 속에서 숙대신보 속 작은 눈송이가 주는 소소한 즐거움, 잠깐의 미소를 누려보는 건 어떠할까요?

숙대신보에서 만평코너가 오랫동안 연재됐으면 좋겠습니다. 벌써부터 다음 1320호에 나올 청파만평의 내용이 기대됩니다.

독자위원 태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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