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 9월 20일(화) 서가영 기자가 새힘관에서 미소찬으로 가 는 방향의 천정의 구멍을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필자에게 있어 숙대신보란 하나의 배움터였다. 여름 방학 내내 필자는 다른 기자들과 모여 다음 학기 신문에 실을 아이템을 치열하게 연구했다. 아이템을 생각하는 일과 숙대신보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방중회의를 하면 할수록 필자는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발간을 앞두고 숙대신보 기자들은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발로 뛰어다녀야 했다. 그 중 가장 힘들었던 자료수집 방법은 설문지였다. 심하게는 하루에 100장의 설문지를 학우들에게 돌리는 경우도 있었다. 대형 강의실 교단에 서서 처음 보는 100여 명의 학우들에게 설문지의 내용을 설명해야했다. 설문지를 처음 돌릴 당시에는 어색하고 민망한 나머지 설문지를 돌리기는커녕 학우들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어려웠다. 강의 시작 전, 수업 준비로 부산스러운 학우들에게 설문 내용에 대해 ‘뻔뻔하게’ 설명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다양한 사람들 앞에서 의견을 표출할 기회가 많은 숙대신보 활동이 필자에게 큰 도움이 됐다.  본교 각 부처에 전화를 해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본교 선후배와 여러번 인터뷰하는 등의 숙대신보 활동이 필자를 성장시킨 것이다.

필자는 숙대신보를 통해 ‘대범해 지는 법’을 배웠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온전히 표현하고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말이다. 타인의 시선만을 의식하는 것에 익숙했던 그동안의 모습을 반성했다. 타인 앞에서 ‘대범해질 용기’야말로 진정한 ‘나다움’을 실현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것에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펼치는 것이 타인 앞에서 자유롭게 나를 드러내는 일이다. 앞으로도 필자는 숙대신보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나 자신의 생각을 주저 없이 표현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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