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주관행사에 연예인 공연은 없어

2007학년도 청파제에서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바람개비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우리 학교 민정(인문 04) 총학생회장은 11일 “연예인 없이도 즐거울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면서 초대형 바람개비의 기네스북 등재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전체 학우가 함께 만드는 바람개비는 날개의 직선 길이가 5.3m로, 완성하면 세계 최대 크기이다. 완성한 바람개비는 오는 16일(수) 축제 오프닝에서 한국기록원 실사단이 보는 앞에서 한 바퀴 이상 회전하면 기네스북 등재 절차를 밟게 된다.


당초 총학생회는 ‘연예인에게 학생회비를 쓰지 않겠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 올해 축제를 ‘연예인 없는 축제’로 기획했다. 한 명의 연예인을 축제 무대에 세우기 위해서는 최소 600~70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금액을 다른 좋은 일에 사용하자는 취지이다. 그러나 오는 16일(수) 응원제와 17일(목) 방송제에는 대중가수가 초청됐다. 이번 축제에서 총학이 주관하는 행사 중 연예인의 공연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NiViS 주최의 응원제와 교육방송국 주최의 방송제에는 연예인이 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 총학생회장은 “응원단에 총학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고, 연예인 없는 응원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지만 내부 사정으로 수용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방송제의 경우는 교육방송국에서 독자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중앙무대가 아닌 장소에서 티켓 소지자만 볼 수 있는 공연이기 때문에 사전에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존 축제와 달라진 방식에 일부 학우들이 불만을 표시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론 수렴 과정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로 한 학우는 축제에 연예인이 오지 않는 것에 대해 우리 학교 홈페이지 숙명인게시판에서 간이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민 총학생회장은 “결정하기 까지 학우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어떤 설명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학우들이 반복되는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축제 기간만이라도 모든 것을 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제 기간 동안 교내 곳곳은 만국기와 에드벌룬으로 꾸며진다. 원형극장과 대강당에는 로데오를 비롯한 고리던지기, 귀신의 집 등의 ‘숙명 놀이동산’이, 명신신관 앞 잔디밭에는 다람쥐, 당나귀 등을 볼 수 있는 ‘이동 동물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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