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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기 이전에 어엿한 한 남자의 아내입니다
이연주 기자  |  smplyj6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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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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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하연아(디자인 01) 학우는 결혼을 앞두고 지난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방학 중에는 사전 답사를 위주로 바쁘게 보냈고, 학기 중에는 집 계약과 같은 일들을 직접 처리하고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오전에는 메이크업을 받고 수업을 들은 후 다시 외부 웨딩 촬영에 임하기도 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학생의 신분으로 들쑥날쑥한 일과 속에서도 학점 관리를 비롯해 결혼을 위한 공부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다. 


결혼 2년차 주부이자 학생인 한정선(약학 05) 학우는 시험 준비와 리포트 작성을 늦게까지 하더라도 학교 갈 준비를 하려면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히 서둘러야 한다. 부모 곁에 있을 때와 달리 아침밥을 직접 챙겨 남편의 출근을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공과금과 보험료, 적금 등을 직접 수납하면서 결혼 후에는 남들보다 은행을 가는 횟수도 잦아졌다.  


결혼 생활을 준비하고 꾸려가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속에서 결혼을 통해 가장 크게 달라졌던 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각자의 생활 속에서 벗어나 하나의 가정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학우는 “연애할 때는 그저 남자친구의 일이었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하나의 목표를 갖고 가족이란 느낌으로 모든 일을 상의하게 된다.”며 ‘우리’라는 생각이 심리적ㆍ물리적ㆍ육체적으로 안정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두 학우 모두 이성 친구와의 교제가 결혼으로 발전하면서 양가 어른에게 인사를 가고 가정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늘어났지만, 학생이기 때문에 이해해주는 부분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부모의 성향에 따라 시험기간이라 하더라도 제사나 가족 모임에 빠질 수 없을 때는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대부분 학생의 입장을 배려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적인 기반이 닦여있지 않는 학생이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하 학우는 “결혼 자금과 관련해 경제적인 부분을 전적으로 부모님께 도움 받고 나중에 돌려드리기로 했다.”며 “대신 거품이 많은 혼수 비용을 좀더 알뜰하고 간소하게 쓰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직장생활을 했던 바 있는 한 학우는 그동안 모은 돈과 함께 시댁과 친정에서 돈을 일정하게 모아 결혼 자금을 마련했다. 지금은 시댁과 친정에서 공동으로 학비를 지원해줄 뿐 아니라 남편도 함께 지원해주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결혼은 하나의 가정을 이끌어 가야 하기 때문에 곧은 의지와 책임감이 수반돼야 한다. 하 학우는 “5년, 10년 뒤 나만의 꿈들은 대부분 결혼과 아이가 배제된 계획이었다.”며 “졸업 후 직장을 선택하는 데에도 남편과 나의 비전이 함께 고려되는 것을 보면 좀더 현실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싱글일 경우와 달리 남편과 공동 수입이 있으니 시간적인 측면과 같은 다른 요소를 더 고려하게 된다는 의미이다. 한 학우는 “과 특성상 3학년인 경우에는 시험 준비로 휴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산도 4학년 말 이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며 결혼 생활과 학과 생활 병행의 괴리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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