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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하고(眞진) 착한(善선) 아름다움(美미)으로 숙명(明)을 밝히다
김경주, 김유나 기자  |  smpkkj8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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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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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김진솔 학우>

지난 8일(월)과 12일(목), 서울과 남원을 대표하는 미녀가 선정됐다. 바로 미스 서울 진(眞) 김진솔(성악 13) 학우와 미스 춘향 선(善) 안하경(한국어문 13) 학우다. 지인들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얻고 돌아온 두 학우를 본지가 만나봤다. 외면만큼이나 내면이 빛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진솔(성악 13) 학우 : “언제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미스 서울 선발 대회’에 출전한 사람들은 모두 ‘미용실 원장님’의 추천을 받는다고
미용실 원장님의 추천을 받진 못했어요.(웃음) 대신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20대에 미인 대회 한 번 나가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물어봐 줬어요. 사실 어릴 적부터 내성적이고 부끄럼이 많았어요. 사람들 앞에 서기만 해도 온 얼굴이 빨개질 정 도였죠. 사람들 앞에서 수영복을 입을 생각에 얼굴 이 빨개지더라고요. 선뜻 대회 출전을 결정하진 못 했죠. 하지만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에 용기를 가지고 출전하게 됐어요.

◆ 출전 준비하는 게 어려워 학원에 다니는 후보자 들이 있다고 들었다
따로 미인 대회 전용 학원에 다니진 않았어요. 몸매 관리를 위해 헬스장을 다닌 것이 전부였죠. 올해 초 부터 대회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3개월 안에 탄탄한 몸매를 만들어야 했어요. 매일 식단 조절과 강 도 높은 운동을 병행했죠. 마른 몸 보다는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서였어요.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어요. 사실 출전 준비를 늦게 시작한 만큼 당선은 기대조차 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이왕 출전하기로 했으니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던 것 같아요. 매 번 최선을 다하려고 했죠. 자신감 증진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스피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책을 소리 내어 읽기도 했어요.

◆ 미스 서울 선발 대회의 예선을 통과하면 교육 기간이 있는 거로 알고있다
지난달 16일(토)에 예선 심사가 이뤄졌고, 지난달 18일(월)부터 지난 8일(일)까지 3주간 교육이 이어 졌어요. 교육 기간에는 미스 서울 선발 대회 최종 심사에서 하게 될 군무, 워킹을 주로 배워요. 인성 과 성실성도 함께 평가해 최종 심사에 반영하죠. 교육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교육은 군무 교육이 에요. 군무를 배우는 게 즐거웠지만 춤을 추는 것은 힘들었어요. 춤을 잘 추는 편이 아니거든요. 함께 예선을 통과한 후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군 무 동작들을 하나하나 배워 나갈 수 있었어요. 후보자들은 서로 경쟁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지만 더 즐겁게 임하려고 서로 노력했어요. 함께 합심해 후 회 없는 본선 무대를 만들려고 했죠. 도움을 받으면 서 서로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더 좋았고, 힘들지 만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군무 교육 덕에 다시는 해보지 못할 경험도 할 수 있었어요. 어린이날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C― festival’이라는 행사의 퍼레이드에서 후보자들과 함께 군무를 췄어요. 이날은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이 부끄럽지 않았더라고요. 오히려 이유 모를 벅참이 느껴졌어요.

◆ 미스 서울 진으로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꾸밈없는 모습이 제가 선정된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제 매력은 이름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 요. 말 그대로 진솔함이죠. 심사 때마다 저만의 매력을 숨김없이 잘 보여준 것 같아요. 거짓말을 하거 나 제 모습을 숨긴다면 오히려 어색할 거라고 생각했죠. 심사위원들이 솔직하고 당당한 저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느낀 것 같아요. 당선되고 나니 얼떨떨하고 꿈만 같았어요. 교육 기간에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고 바로 부모님이 생각났어요. 항상 힘들어하던 저의 모습 을 묵묵히 지켜보고 위로해준 부모님이셨죠. 힘들었던 당시에 스트레스를 부모님께 풀었던 것 같아 미안함에 눈물이 고였어요.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사람들이 미인 대회에 나가면 모두 연예인이 되려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니에요. 광고 연출가가 되고 싶어요. 본교의 수업을 수강하면서 처음으로 광고를 진지하게 접했어요. 성악과에 입학해 성악뿐만 아니 라 다양한 예술에 대해 배웠어요. 그중에서 광고가 눈에 들어왔죠. 더 배우고 싶어졌고, 광고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앞으로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본교 홍보광고학과를 부 전공할 것도 생각하고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학우들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저는 대회 준비를 시작하기까지 많이 망설였고, 준비하면서 힘들었어요. 그만큼 스스로 채찍질도 많이 하고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었죠. 진중한 마음으로 준비에 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지하게, 열정적으로 즐긴다면 인생에서 가 장 예쁜 순간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추억이 될 것 이라 확신해요.

안하경(한국어문 13) 학우 :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고 믿고 당당해지세요”

   
▲ <사진제공 = 안하경 학우>

◆ ‘미스 춘향 선발 대회’에 어떻게 도전하게 됐나
지인들의 추천에 힘입어 미스 춘향 선발 대회에 출전하게 됐어요. 어릴 적부터 한국 무용을 배웠던 경험도 도전에 용기를 북돋워 줬어요. 미스 춘 향 선발 대회에서는 ‘한국 무용’이 심사의 한 부 분을 차지하고 있거든요. 한국 무용을 배울 당시에도 지인들이 한국 무용과 관련이 있는 남원 춘 향제를 추천해주곤 했어요.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출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죠. 하지만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이 앞섰어요. 제가 먹는 것을 좋아해 중간고사 기 간에 살이 많이 찐 상태였고, 외모에 대한 칭찬을 받는 편이 아니었거든요. 출전을 고려하는 중에 ‘예음회’라는 남원 춘향제 입상자들의 커뮤니티를 알게 됐어요. 이 단체를 보면서 ‘나도 이 단체에 속해서 다른 춘향이들과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춘향제에 지원하게 됐죠.

◆ 합숙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본선에 진출한 후 지난 3일(화)부터 12일(목)까지 남원에서 합숙 생활을 했어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춤과 워킹 연습만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하루가 다 끝나있었죠. 살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건강에도 문제가 생겼어요. 아무래도 대회이기 때문에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더 예민해질 수밖에 없었어요. 낯선 사람들과의 합숙이라 후보자들 모두 예민하진 않을까 걱정도 됐어요. 하지만 함께 생활해보니 의미 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피부 관리를 위 해 서로 팩을 붙여주거나 아픈 사람이 있으면 약 을 챙겨주는 등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어요. 입상보다 더 큰 선물은 좋은 친구들을 많이 얻은 거예요. 좋은 교훈도 배웠어요.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 이 사소하지만 힘든 부분이라는 것이에요. 교육 에 늦는 참가자들이 도착할 때까지 수업이 시작 하지 않아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이 를 계기로 시간 약속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 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 미스 춘향 선에 당선된 비결이 있다면
무대에 올라가기 전 움츠리지 않고 당당해지려고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어요. 사실 제가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 편이에요. 예선 심사에서는 다른 참가자들과 저의 겉모습을 비교하곤 했죠. 하지 만 비교는 자신감을 하락하게 하는 지름길이었어요. 비교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나만의 매력’이 뭔지 생각해봤어요. 바로 자신감이었죠. 자신감만이 저를 32명의 참가자 사이에서 가장 눈에 띄게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다른 후보자들과 군무를 출 때는 가운데에 서지 않아도 자신 있게 웃고 심사위원들과 계속 눈을 맞추려고 노력했어요. 마음에 들지 않는 한복을 입게 되더라도 빠르게 수긍하고 ‘내 한복이 제일 예쁘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아마 심사위원들이 이러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 미인 대회를 제외하고 더 도전하고 싶은 분야 가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아요. 지금은 한 가지 분야를 정하는 것보다 여러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싶어요. 교육, 문화 콘텐츠 분야뿐 아니라 최근에는 아나운서라는 직업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교육의 경우 국어나 예체능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여러 기획사나 방송국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수차례 왔었어요.(웃음) 처음에는 방송에 살짝 욕심이 생겨 잠깐 흔들렸지만 하고 싶은 일의 우선순위를 되짚어보면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죠.

미스 춘향 선발 대회가 제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됐어요.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었죠. 때로는 이런 과감한 도전이 생각지 못한 선물을 가져올 때가 있어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고 좋은 경험을 위한 시도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도전을 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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