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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와 110년, 그리고 그 사이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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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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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년 어느 한적한 오후,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교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이 장면은 우리가 흔히 아는 고등학교 영어 수업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한 학생이 칠판에 필기체로 적힌 영어 문장을 읽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교실에 앉아있는 다른 학생들은 책에 집중하며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하고 있다. 동일한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1951년 가을, 6·25 전쟁으로 부산 동대신동에 임시교사를 마련하고 강의를 이어나갔다. 전시상황도 학생들의 학구열을 멈출 수는 없었다. 교재와 책상도 없이 천막으로 지어진 강의실에서 수업을 하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교실은 학생들로 가득 찼다. 2년이 지난 뒤에야 부산 임시교사를 떠나 서울 본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1952년 3월 31일(월), 본교가 대학으로 승격한 후 처음으로 제1회 학부 졸업식을 거행했다. 배움의 열정으로 입학했던 43명 여학생들의 대학 생활이 막을 내리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6·25전쟁의 발발로 인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사진 속 학생들은 지난 대학 생활에 대한 아쉬움이나 후회 대신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1989년 5월, 본교를 포함한 서울지역 39개 대학교의 2,500여 명 학생들이 제2기 서울지역 총학생회 연합 출범식에 참여했다. 서울지역 총학생회 연합은 노태우 정권의 장기집권과 내각제에 저항하며 반정부 투쟁을 벌였다. 주먹을 쥐고 앞을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의 표정에서 민주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들을 막아서는 그 어떤 것도 장애가 되지 않는 듯하다.

 

 
   
 







 
 

 

 

 

 

 

 

 

 

 

 

 

 

1997년 5월 28일(수), ‘자주의 기쁨’을 주제로 한 ‘청파 대동제’에서 한 학우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90년대 대동제의 대부분은 학우들이 직접 준비한 많은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매년 5월에 열리는 본교 축제 ‘청파제’는 청파 대동제에서 이름이 변화한 것이다. 싱그러운 햇살이 비치는 완연한 봄에 대동제를 즐기는 학우들의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듯하다.

 

 
   
 
 








 

 

 

 

 

 

 

 

2006년 5월 22일(월), 르네상스플라자 야외극장에서 ‘백년의 숙명, 천년의 빛’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백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본교의 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본교 교기 기수단, 고대·연대 연합 기수단과 내외 귀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906년 ‘명신여학교’를 시작으로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교가 되기까지 전진을 멈추지 않은 숙명의 열정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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