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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8%의 학우들 “학교 본부와의 소통 원해”숙명인의 눈으로 숙명의 현재를 진단하다
김의정, 조예은 기자  |  smpguj89@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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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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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들 본교 만족도 조사해보니
‘소통’ 영역 가장 낮고 ‘수업’ 영역 가장 높아
수업, 학생활동 면에서 금전적·공간적 지원 필요해


1906년, 숙명이 문을 연 지 ‘1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본교는 공과대학을 신설하고, 프라임 사업 대형에 선정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학우들은 변화하는 학교의 모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본지는 창학 110주년을 맞아 본교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숙명인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지난 11일(수) 학우 43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조사에서는 본교의 ▲소통 방식 ▲캠퍼스 환경 ▲금전적 지원 ▲학생활동(중앙동아리, 리더십그룹, 학생회 등) ▲수업 총 5가지 영역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를 10점 척도(매우 만족 10점, 매우 불만족 1점)로 측정했다. 또한 학우들에게 각 5가지 영역에서 개선을 바라는 점(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물었다.

◆ 소통 방식 만족도 최하, 개선 필요해
학우들은 본교 ‘소통 방식’의 개선을 원하고 있었다. 본교의 소통 방식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평균 5.27점으로 5가지 영역 중 가장 낮았다. ‘학교 본부와의 소통을 위해 바라는 점’을 묻자 65.8%(285명)의 학우가 ‘중대한 사업 진행 시 학생과의 의견 교환 및 학생 의견 반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유진(아동복지 16) 학우는 “최근 프라임 사업 선정 과정에서 학교 본부와 학생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며 “학교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사업에 관해서는 학생들과의 의견 교환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개편, 학칙 등 학교생활과 직결되는 부분이 변경될 시 문자 공지’를 원한다고 답한 학우는 51.3%(222명)로, 응답자의 과반이 문자 공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학교 본부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구 신설’을 원하는 학우는 40.9%(177명)였다. 허수진(법 13) 학우는 “현재 총학생회의 부재로 인해 전체 재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학교 본부에 전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며 “학교 본부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중산 기획처장은 “공식적·정기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기구가 없어 학생들이 본교와 소통의 부재를 느끼는 것 같다”며 “보완책으로 설명회나 간담회를 개최해 본교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도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소 1주일 전, 학교 홈페이지에 설명회 및 간담회 일정 공지’를 바라는 학우는 39.7%(172명)로 그 뒤를 이었다.

◆ 수업 만족도 최고, 그러나 강의 수 증설 원하는 학우 많아
한편 학우들은 본교의 ‘수업’ 영역에 평균 6.62점의 높은 만족도를 표했지만, 여러 요소에 불만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교 수업 영역에 개선을 바라는 점’을 묻자 응답자 중 53%(223명)는 ‘강의 수 증설’을 원한다고 답했다. 이번 학기 개설 강의 수가 감소한 이유는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을 높이고자 시간강사의 강의를 줄였기 때문이다. (본지 제1309호 1면 ‘전년 대비 개설 강의 75개 감소... 학우들은 불편’ 기사 참조) 박소영(교육 16) 학우는 “개설된 강의 수가 적어 수강 신청 기간에 당황스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최서영(통계 16) 학우는 “개설된 과목이 인문계열에 집중돼 있다”며 “다양한 계열에서 수업이 개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업 내용의 질적 향상’을 선택한 학우는 46.8%(197명), ‘교수의 종교·정치 성향 강요, 성적 차별 발언 등 부적절한 언행’을 선택한 학우는 14.5%(61명)였다.

◆ 캠퍼스 환경 만족도 6.5점, 대부분 노후 시설 개선 요구
학우들의 ‘캠퍼스 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54점으로, ‘수업’ 영역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교내 건물 및 시설 개선의 필요성 등을 지적하는 학우도 있었다. ‘본교 캠퍼스 환경에 개선을 바라는 점’을 묻자 44.6%(193명)의 학우가 ‘노후화된 건물 및 시설 개선’을 바란다고 답했다. 김현화(가족자원경영 10) 학우는 “대다수의 수업이 명신관에 집중돼 있으나 명신관은 다른 건물에 비해 낙후됐다”며 “수업 강의실의 분배와 함께 명신관 리모델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신관에 수업이 집중돼 있다는 불만에 오 처장은 “제2창학캠퍼스 르네상스플라자에 위치한 임마누엘홀 3~5층을 강의용 공간으로 확보해 강의실을 만들 계획이다”며 “이를 통해 현재 명신관의 인원 과중(수업 밀집) 현상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엘리베이터 등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우는 32.3%(140명)였다. 김다현(한국어문 15) 학우는 “엘리베이터 등 교내 시설은 학우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흡연실 설치’를 바라는 학우도 27.3%(118명)로 적지 않았다. 김유림(아동복지 16) 학우는 “흡연실은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며 흡연실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서울 소재 여자대학 7곳(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한양여대) 중 공식적인 흡연실을 설치한 곳은 없다.

◆ 학우들, 본교 금전적 지원에 대해 등록금 인하와 장학금 수혜 대상 확대 원해
‘금전적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5.5점에 그쳤다. ‘본교의 금전적 지원에 대해 바라는 점’을 묻자 ‘등록금 인하’를 바라는 학우는 66.8%(286명), ‘등록금 동결’을 원하는 학우는 13.5%(58명)였다. 등록금 ‘동결’보다 ‘인하’를 원하는 학우가 4.9배 많았다. 오 처장은 “본교는 2009년부터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해왔다”며 “등록금을 인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을 확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면서 받게 될 지원금은 공과대학 외의 학과(부) 재정에도 투입된다”며 “지원금으로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등록금 대비 교육비 지급률이란 학생이 납부한 등록금이 교육을 위해 투자되는 비율을 말한다.

장학금 지급의 경우 ‘장학금 액수 증대’보다 ‘장학금 수혜 대상 확대’를 원하는 학우가 1.5배 많았다. ‘장학금 수혜 대상 확대’를 택한 학우는 55.1%(236명), ‘장학금 액수 증대’를 택한 학우는 36%(154명)였다. 오 처장은 “본교의 장학금 지급률은 22.4%로 전국 상위 15%지만 성적장학금보다 소득 순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의 비중이 더 높다”며 “따라서 학생들이 소득 수준이 낮은 학생 위주로 지급되던 장학금의 수혜 대상을 확대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학생활동, 금전적·공간적 지원 필요하다고 느껴
본교의 ‘학생활동(중앙동아리, 리더십그룹, 학생회 등) 지원’에 대해 학우들은 비교적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활동 지원에 대한 학우들의 만족도는 평균 6.13점이었다. ‘본교의 학생활동 지원에 바라는 점’을 묻자 50.9%(204명)의 학우는 ‘금전적 지원 확대’를 원한다고 답했다. 정경희 학생지원팀 팀장은 “동아리나 학생회에서 필요한 예산을 서류로 작성해 학생지원팀으로 제출하면 최대한 지원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연동아리에 소속돼있는 임은빈(역사문화 15) 학우는 “학교의 지원으로는 공연과 동아리 운영이 힘들다”며 “부족한 동아리 운영비는 기업이나 학교 앞 가게의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공간 제공’을 꼽은 학우는 39.7%(159명)였다. 김은경(프랑스언어·문화 12) 학우는 “리더십 그룹에 속해있을 때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되지 않아 불편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 팀장은 “활동이 부진한 동아리에 주어진 공간을 자체적인 심사 과정을 통해 다른 동아리에 제공하는 등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행사 및 홍보 프로그램 확대’를 꼽은 학우는 35.2%(141명)였다. 이외에도 20.2%(81명)의 학우는 ‘봉사시간 부여’를 원한다고 답했다. 조윤수(한국어문 15) 학우는 “리더십 그룹이나 학생회 임원 등 몇 가지 활동 외에는 봉사시간을 받을 수 있는 교내 학생활동이 없다”며 “다른 학생활동에도 봉사시간을 부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취업과 졸업 요건 역시 개선해야
한편 위의 5가지 영역 외에 개선을 바라는 부분으로 59.7%(234명)의 학우가 ‘취업 지원 확대’를 꼽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IPP형 일학습병행제라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있지만, 일부 문과대학 재학생은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문과대학 소속 학생을 위한 현장 경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 요건의 축소 및 변경’이 필요하다고 답한 학우는 40.6%(159명)였다. 하지민(경제 12) 학우는 “과도한 졸업 요건에 부담을 느낀다”며 “졸업 요건이 축소된다면 자기계발이나 취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110주년을 맞은 숙명은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과정에서 구성원들 간 소통 부족 등의 문제가 제기돼 원만한 합의의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본교를 더 나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활발히 제시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있기에 ‘숙명’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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