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 권지담(언론정보 14)학우는 SBS 산하 경제 전문 채널인 SBS CNBC 소속 정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SBS와 정보채널 CNBC가 합작해 개국한 글로벌 경제 전문채널인 SBS CNBC. 권지담 (언론정보 14졸)동문은 현재 SBS CNBC 경제부 정책팀 기자로 일하고 있다. 입사한지 1년 남짓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부, 임금 피크제 효과 왜곡·과장’ 기사(2015년 9월 23일자 SBS CNBC 방송 참고)로 이달의 방송기자상까지 거머쥐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권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제 전문 방송국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언론 분야로 진로를 정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대학교 1학년 때 참여한 반값등록금 시위예요. 당시엔 길거리에 나가서 내 목소리를 내면 조금이라도 듣는 사람이 있을 줄 알았죠. 그런데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이 내 이야기를 들어줄 만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또한 경제가 부동산, 증권 같은 문제만이 아니라 먹고 사는 문제이기도 하다는 걸 알게 되면서, 경제문제가 곧 사회문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경제 정보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보다 쉽게 전달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경제부 채널에 지원하게 됐죠.

대학생활 중 취업에 도움이 된 것은
교내 언론고시 준비반인 명언재에서 1년 동안 학우들과 같이 지내면서 글을 쓰고 토론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대학교 2학년 때 잡지 ‘대학내일’의 학생기자로 활동한 경험도 언론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계기가 됐고요. 정치외교학을 복수 전공하면서 수강한 정치사상사 수업에서 국가와 사회에 대해서 고민할 기회가 많았는데, 그런 경험도 기자에게 중요한 자질인 생각하는 힘을 길러줬죠. 사회 전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해 줬어요.

취업을 준비하면서 느낀 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은
토익 공부도 늦게 시작했고 언론 고시엔 정해진 형식도 없어서 취업 준비를 하는 데에 애를 많이 먹었어요. 그러다보니 때론앞길이 깜깜하기도 했고, 취업하는 주변 사람들을 볼 때면 매우 불안하고 우울했죠. 그런 기분을 느낄 땐 짧은 여행을 떠났어요. 거창한 여행이 아니라 틈날 때마다 마음 맞는 친구랑 훌쩍 떠났죠. 한강에 가거나 서울 외곽지역에서 하루 지내다 왔어요. 잠시 내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느끼며 기분전환을 하려고 노력했죠.

취업 준비를 앞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취업을 준비하다가 선택의 기로에 선 적이 있어요. SBS에서 인턴을 하는 도중에, 잡코리아를 통해 해외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갖게 됐거든요. 기자와 해외탐방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지만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더 많았기 때문에 결국 SBS CNBC를 선택했죠. 다른 학우들도 취업에 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직업의 연봉이나 사회적 지위 보다는 자신이 더 관심 있고 좋아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면 좋겠어요.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학점을 관리하는 것만이 취업 준비라고 생각하지 않길 바라요.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해봐야 해요. 남들을 신경쓰다보면 내 것이 없어지더라고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오늘의 나와 어제의 나를 비교하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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