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 > 사람 인터뷰
화장하는 언니 '유트루', 영상에 민낯을 담다
김의정 기자  |  smpguj89@sm.ac.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6.05.0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사진제공 = 유진실 학우>

옆 집 언니 같은 편안함과 수더분함이 제 매력이죠
처음엔 ‘뷰티’ 영상 보다는 단지 ‘영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평생 영상을 제작하며 사는 게 꿈이에요

최근 SNS상에서 ‘설현 메이크업’ ‘수지 메이크업’ 등 연예인의 화장법을 따라한 뷰티(Beauty) 영상이 화제다. 뷰티 영상이 관심을 받으면서 이를 제작하는 *‘뷰티 크리에이터’ 또한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은 영상을 통해 자신만의 메이크업 노하우를 공개하고, 다양한 뷰티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뷰티 크리에이터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관련 방송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인터넷 상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있다. 바로 유진실(작곡 11졸) 동문이다. 그녀는 ‘유트루(Youtrue)’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튜버’이자 ‘아프리카TV BJ’다. 직접 제작한 뷰티 콘텐츠로 방송하는 유 동문은 ‘유튜브’에서 2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다. 지난 4일(수) 본지는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유 동문을 만나 그녀에 대해 알아봤다.

◆ 남다른 뷰티 크리에이터, 유트루
“저의 가장 큰 매력은 옆집 언니 같은 수더분한 성격과 재치 있는 입담이 아닐까요?” 그녀는 자신의 채널을 여러 코너로 나누어 ‘*MoRoCo*(모두로드샵코스메틱)’ 코너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화장품을 사용한 메이크업 영상을, ‘*존똑*메이크업’ 코너에서는 특정 연예인의 화장법을 따라 한 메이크업 영상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뷰티 콘텐츠를 구성한다.

비슷한 소재로 활동하는 뷰티 크리에이터는 많지만 그녀의 영상은 남다르다. 메이크업 노하우와 함께 그녀의 털털한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영상에서 많이 하다 보니 구독자들이 옆집 언니와 수다 떠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의 방송은 메이크업 영상이면서도 편안히 소통할 수 있는 영상인 것이다.

다른 뷰티 크리에이터과 달리 여드름이 울긋불긋 있는 피부도 그녀의 인기비결이다. “기존 뷰티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보면 화장 전에도 화사한 피부를 자랑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피부 트러블이 많은 저로서는 그들의 영상에 공감하기 힘들었어요” 그녀는 자신처럼 여드름성 피부를 가진 이들을 위한 사실적인 메이크업 영상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영상에는 이런 생각이 고스란히 반영했다. 예뻐 보이기 위해 카메라 각도를 조정하는 대신 그녀는 자신의 피부 트러블과 모공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카메라를 가까이 설치한다. 유 동문은 “사람들이 현실성 있는 제 피부 상태에 공감하는 것 같아요”라며 “제가 메이크업으로 변해가는 영상을 보며 자신도 충분히 예뻐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죠”라고 말했다.

뷰티 방송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외모에 예민할 것 같지만 그녀는 자신의 여드름 흉터, 넓은 모공이 그대로 보이는 민낯이 부끄럽지 않다. 그녀는 “자신이 만족한다면 그것이 바로 진정한 ‘아름다움’이에요”라며 “아름다움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지 말고 본인이 주체가 돼야 해요”라고 말했다. “사실 저는 남들보다 턱이 짧은 무턱이지만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상처를 받지 않아요” 오히려 그녀에게 무턱은 현실감 있는 메이크업 영상을 기획하는데 필요한 아이템이 된다.

◆ 영상에 대한 관심으로 유트루가 되다
지금은 메이크업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유 동문이지만 처음부터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재학시절, 그녀는 영상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아 작곡과에서 주최하는 음악회 ‘소리장’에 사용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우연히 유튜브에서 메이크업 영상을 본 후 그녀는 직접 영상을 찍고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 동문은 “사실 뷰티 크리에이터를 꿈꾸던 것은 아니에요. 단지 영상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 영상의 주제가 뷰티였을 뿐이죠”라고 말했다.

영상제작을 결심한 후 유 동문은 주저하지 않고 집에서 영상을 만들었다. 공부할 때 쓰던 스탠드를 조명으로 삼고 집에 돌아다니는 카메라를 가지고 본인이 화장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그녀는 “메이크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시작해서 당시 영상을 보면 메이크업이 굉장히 어설퍼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영상을 제작해 올리는 데 재미를 붙인 그녀는 1년간 매일같이 유튜브에 뷰티 영상을 올렸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영상에 댓글이 하나둘 달리기 시작했고, 그런 댓글들이 신기하고 감사한 마음에 더욱 열심히 활동했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어느새 유 동문은 구독자가 21만여 명인 ‘스타 크리에이터’가 돼있었다.

그녀의 영상 중 ‘초보자 연기 메이크업’ 영상은 조회 수 42만 건을 넘기기도 했다. 이 영상은 화장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들의 어색한 화장법을 따라 한 영상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그녀는 “제 영상 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영상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아무도 관심 없던 영상을 찍으며 시작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유튜버가 되니 신기하고 뿌듯하죠”라고 말했다.

◆ 1인3色(1인3색)의 매력을 가진 유트루
유 동문은 1인 크리에이터로 방송을 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촬영한 후 본인이 나온 영상을 직접 편집하는 영상편집자이자, 그녀의 전공을 살려 학생들에게 작곡을 가르치는 작곡 선생님이다.

유 동문의 일주일은 영상촬영, 영상편집, 작곡수업으로 바쁘다. 일주일 중 이틀은 영상을 촬영하고, 이틀은 작곡 수업을, 나머지 시간에는 영상을 편집하는 데 매진한다. 지칠 법도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맡은 것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시행착오도 더 많이 겪고 배우는 속도도 더디지만 그 과정을 지나야만 비로소 제 것이 된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화장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고, 영상편집을 형편없이 할 때도 있다. 영상 편집하는 것을 *MCN(multi channel network) 회사에서 도와주는 뷰티 크리에이터도 있지만 그녀는 직접 영상 편집을 한다. 혼자 공부하는 탓에 ‘줌인(Zoom In)’을 하는 간단한 기술을 얼마 전에야 알게 됐다. 그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 예쁜 영상을 만들고 싶기도 하지만 스스로 느끼면서 더 탄탄한 베이스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유 동문은 노력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 있다. 특히 영상 편집에 꼭 필요한 ‘색을 조합하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녀는 일생생활에서 자기 나름대로 공부해 보완해 나가려 한다. “일상생활에서 항상 주변을 관찰해 다양한 색 조합을 찾고 영상편집에 활용하려고 해요”

◆ 유트루, 영상과 함께하는 미래를 꿈꾸다
“앞으로도 영원히 영상을 제작하고 살고 싶어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도 계속해서 ‘유트루’로 활동하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뷰티’ 크리에이터를 넘어 여행 등 일상생활을 영상의 소재로 삼는 ‘일상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는 유 동문.

그녀는 언젠가 전공을 살려 작곡 강의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 바람도 있다. 작곡 관련 강의를 유튜브에 올려 누구든 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작곡을 가르치면서 고액 수업 등에 좌절하는 학부모와 학생을 많이 봤어요”라며 “엄청난 도움이 되진 못하더라도 제 영상이 ‘작은 발판’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피부 결점을 화장으로 극복해 구독자에게 용기를 심어주는 뷰티 크리에이터가 된 유 동문. 그녀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작곡을 가르쳐주는 ‘작곡 유튜버’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오늘도 최선을 다한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녀의 행보를 지켜보자.

*뷰티 크리에이터: 뷰티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1인 미디어 혹은 1인 크리에이터
*유튜버: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해 영상을 올리는 제작자
*MCN(Multi channel network): 1인 크리에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수지 화보 메이크업

<사진출처 = 유튜브>

   
벚꽃 메이크업

 

   
박신혜 존똑 메이크업

 

김의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근초고왕과 칠지도
2
밤새 꺼지지 않던 독서의 열기
3
스마트 스피커, 편리함의 이면
4
종묘
5
“사고 예방을 위한 공사 진행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인 : 강정애 | 편집인 겸 주간 : 강미은 | 편집장 : 하재림 | 발행처 : 숙명여자대학교|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정애
우)140-742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 47길 100 숙명여자대학교 숙대신보사
행정실 ☎ 710-9150 (Fax) 706-2695 / 편집실 ☎ 710-9721 / 9152
Copyright © 2017 숙대신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mnews@sookmy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