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본교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본지가 이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프라임 사업에 함몰되지 말고 지속적 성장 계획 세워야
프라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의 발전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교는 프라임 사업 지원 과정에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보다 공학계열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공과대학에 7개 전공이 신설됐고,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학과에서 공학계열 학과로 총 250명의 정원을 이동했다. 사업에 선정된 이후의 재정적 지원 역시 공학계열에 편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시우 공과대학 학장은 “대학 내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가 함께 발전해가야지, 특정 학문 분야를 위해 다른 분야를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학교 본부가 해야 할 일은 공과대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계열도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인찬 영어영문학부 학부장은 “프라임 사업 선정을 위해 입학정원을 양보한 모든 학과와 전공에 대해서도 반드시 지원과 배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진호 이과대학 학장은 “공대를 확대 개편하는 과정에서 희생을 감수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학과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획과 자연과학계열과 공학계열의 유기적 협력 방안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교육부의 재정적 지원이 끝나는 2018년 이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인찬 학부장은 “공과대학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선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년이 지나 정부 지원이 종료된 후 공대에 투입될 예산에 대한 계획이 없어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학교 본부와 구성원 간의 원활한 소통 필요해
학교 본부와 학내 구성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의 중요성 또한 대두되고 있다.

프라임 사업 준비 당시 학교 본부는 학과별 의견 수렴을 체계적으로 진행하지 못했다. 산업디자인과는 본교 기획처와의 개별 면담을 통해 공과대학으로 이동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나노물리학과, 산업디자인과, 컴퓨터과학부가 공과대학으로 이동하는 학사구조개편안이 발표됐었다. 그러나 해당 개편안은 학과 학우들의 의견 수렴 없이 마련된 것이었다. 김성은(식품영양 13)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난 1월부터 학교 본부에 전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프라임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학교 측은 계속해서 일정을 미뤘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교 본부는 구성원과의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인찬 학부장은 “학교 본부는 프라임 사업에 지원할 때보다 더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하며, 무엇보다도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중산 기획처장은 “학내 구성원의 이해가 있었기에 프라임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며 “프라임 사업 선정이 모든 구성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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