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경비 노동자와 새 용역업체 ‘타워’가 경비 노동자 34명의 고용승계와 임금동결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23일(수) 학생회관 섬김홀에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숙대분회 총회(이하 총회)’에서 노동조합원(이하 노조)과 본교 경비 노동자들은 ‘경비 노동자의 처우개선’에 대한 ‘타워’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본교 청소·경비 노동자는 지난 7일(월)부터 17일간 경비 노동자의 고용승계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시위를 해왔다.(본지 1312호 2면 ‘“고용승계를 보장해 주세요” 본교 경비 노동자 시위 중’ 기사 참고)

본래 경비 노동자는 보안경비업체 ‘에스원’의 하청업체인 ‘인보’에 소속돼 있었다. ‘인보’와 ‘에스원’간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경비 노동자는 새 용역업체인 ‘타워’와 고용승계, 처우개선 등을 논의하게 됐다. 이에 ‘타워’는 경비 노동자에게 ▲경비원 34명 유지 ▲임금동결 ▲연차, 식대 별도 지급 ▲3교대 근무 ▲유급 대기시간 ▲별도의 휴게시간 ▲휴게실 개선 ▲유급 휴가 연 5일 ▲근무복 지급 ▲만 70세 연말까지 정년 확정 등을 제안했다.

지난 23일(수) 노조와 경비 노동자 측이 ‘타워’가 제안한 사항에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 경비 노동자들은 다음 달부터 고용승계, 임금동결 등을 보장받게 된다. 경비 노동자 측이 고용승계를 요구한 인원은 총 37명이나 그 중 3명이 올해로 정년 퇴임을 하면서 최종적으로 고용승계가 결정된 인원은 34명이다.
이번 총회에서 새 용역업체 ‘타워’의 제안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타워와 경비 노동자는 30일(수)에 정식으로 합의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강휘수(역사문화 15) 학우는 “노동자 분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해당 내용이 잘 지켜지는지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조득용(남·61세) 경비 노동자 대표는 “학생들의 도움 덕분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학교가 경비 노동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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