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월요일마다 발간되는 숙대신보에는 늘 알찬 기사들이 많이 실린다. 지면마다 한 주 내내 발로 뛰며 찾은 기사들이 생생하게 실려 있다. 캠퍼스에 분산되어 떠도는 우리의 삶의 얘기들은 이 과정을 통해 공론화되고, 쟁점화 된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그것은 신문에 “마땅히 있어야 할!” 만화가 없는 것이다. 만평의 형식으로든지, 네 칸의 형식으로든지 만화가 어디쯤 들어 있으면 좋으련만 이상하게도 그런 곳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전통이 고수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숙대신보에 혹 만화를 실어 줄 수는 없을까?

숙대신보가 지향하는 가치관은 논리적 문장을 가진 기사들만으로는 벅찰 때가 있다. 때로는 촌철살인의 그림 한 컷이 더 많은 이들의 耳目을 끌 수 있다. 신문의 목적 중 하나가 독자의 이목을 끌어 그 신문이 지향하는 가치관이 보다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는 것이라고 할 때, 숙대신보는 전략적 측면에서 퍽 유효한 수단 하나를 접고 있는 셈이다.

한편, 만화를 실음으로써 다양한 부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신문사에 만화 전담 기자를 둘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일정한 고료(稿料)를 걸고 우리 학우들의 숨은 솜씨를 지면(紙面)으로 끌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촌철살인의 통찰력과 빼어난 그림 실력을 겸비한 미래의 만평가 ‘金淑明’양이 혜성처럼 데뷔하게 될 줄 누가 알겠는가! 또한 공모에 참여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숙명인들의 숙대신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한층 더 확산될 것임에는 췌언이 불필요하지 않은가!


독자위원 박재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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