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을 잔인하게 만든 중간고사와 달콤했던 리더십주간이 끝나자 5월의 문턱이다. 그리고 1136호 발행 이후 3주 만에 숙대신보를 받아 볼 수 있었다. 같은 신문 제작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 3주의 시간이 기자들에게는 단꿈과도 같은 휴식 기간이었음을 알지만, 숙대신보의 독자 한 사람으로서는 1137호의 발행을 내심 기다렸다.


1137호 숙대신보를 통해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의 편지를 받은 듯 그동안의 교내소식을 접했다. 그 중에서도 1면의 리더십주간 개최 기사는 리더십주간에 있었던 각 전공별 활동과 학우들의 반응을 전해 함께 웃을 수 있는 흐뭇한 기사였다. 또한 총장-재학생 간담회 기사는 학우들이 느끼는 불편사항과 학교 측의 입장을 잘 정리해줘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학우들에게도 학내문제에 관한 이해를 높여줬다.


무엇보다 4.30 문화제에 대한 현장취재 기획기사와 학생운동 기사가 눈길을 끌었는데 요즘 대학생들이 외면하는 소재를 다루고, 나아가 노동운동과 학생운동이 대학생들에게서 멀어진 원인을 지적해준 점이 돋보였다. 그러나 기사가 대학생의 저조한 사회문제참여를 지적한 것에서 그쳐 독자들도 생각해보도록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은 미흡했던 것 같다. 또한 현장취재 기사답게 현장 묘사는 돋보였으나 이번 문화제가 제시한 문제의식과 그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메시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던 것 같다.


학술면에서는 기자의 주관적인 서술이 많이 묻어나 아쉬움을 줬다. 물론 기사는 기자의 문제의식에서부터 출발하지만 그 문제의식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제3자의 입을 통해 정리된 객관적인 것일 때 힘을 가질 수 있다. 그러므로 ‘비평’에 관한 문제제기와 ‘TV비평 프로그램’에 관한 방향제시의 부분을 권위자나 전문가의 입을 통해 전달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학술면과 여성면 모두 소재의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나 들어 봤음직한 이야기보다는 조금 더 새로운, 독자와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꽉 채워진 숙대신보를 받아볼 수 있길 바란다.

숙명타임즈 김이지혜(영어영문 05)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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