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한 대화]

지난 13일(금),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파리에 테러를 가한 후, 다음날 프랑스 정부는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 이에 대해 숙명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은정(문화관광 13):
프랑스는 IS의 테러에 대해 군사적 응징을 가해야 한다. 국가는 테러의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해야하기 때문이다. 바타클랑 극장에서의 테러와 같이 시민들 곁에 깊숙이 숨어 있다 불시에 터지는 테러를 방지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실제로 수많은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가족을 잃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이 아니라, 지금부터라도 좋으니 경계를 강화하고 근본적 집단인 IS에 대해 군사적 대응을 해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문구는 잔혹하지만,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대응관계를 설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테러’는 타당한 이유 없이, 불합리하게 일어나는 단순한 살인이고 파괴이며 인륜에 반하는 행동이다. 행동의 자유는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허용되어야만 하고, 이처럼 가장 기본적인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집단에게는 보다 명확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

나주희(한국어문 14):
글을 쓰기에 앞서 돌아가신 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한다. 이번 테러 사건은 국립 축구장, 극장 등 민간인들이 여가를 즐기는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난 테러 사건으로 사전 계획 없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테러는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프랑스 정부는 해당 사태를 전시 상황으로 규정, IS의 근거지를 보복 공습했다. 자국민이 테러의 위험 앞에 무분별하게 노출된 이번 상황에 대한 프랑스 정부의 대응은 필연적인 선택이었을 것이다. 다만 이번 결정이 일부 극우주의 세력에 의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이아영(생명과학 15):
프랑스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한 남자는 말했다. “당신들은 나를 증오하게 만들 수 없다.” 그는 분노로 대응하는 것은 IS와 똑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사람들이 자유를 포기하고 겁에 질려 살기를 바라겠지만 시민들은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상처를 극복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IS를 향한 강경 대응책은 복수 혹은 앙갚음을 한다는 측면에서 어쩌면 통쾌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프랑스 사람들에게 현재 더욱 중요한 것은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용감하게 그들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파리 시민들이 IS와 싸우고 있는 방식이다.

정빈(중어중문 13):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일대 6곳에서 테러가 일어났고, 사상자는 400명을 넘어섰다. 이에 대응하여 프랑스 정부는 IS 주둔지인 시리아 ‘락까’에 공습을 가했다. 물론 시리아의 락까에는 IS뿐만 아니라 민간인도 살고 있다. 이런 곳에 군사적 공습을 가한다는 것은 테러를 테러로 앙갚은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IS는 항상 민간인 사이에 섞여있고, 그들은 물질적인 것으로 회유되지 않는다. 너무 마음이 아파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죄송하지만, 공습을 하는 것은 정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최고의 방어가 공격이기 때문이다. 그저 하루 빨리 테러가 모두 끝나고, IS도 뿌리 뽑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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