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경험한 대학 생활은 고등학교 때와 무척 달랐다. “대학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박소연(작곡 14) 학우. 박 학우는 공동체 생활을 경험하며 서로의 의견이 충돌하는 상황을 여러 번 겪었다. 그때마다 그녀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집단에 속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박 학우는 “1학년 때 조별 과제를 수행하며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한 조원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이었기에 결론을 도출하기 어려웠다. 이후 박 학우는 조별 과제가 없는 수업만 찾아 들었다. 생각이 다른 타인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데에서 오는 피로를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박 학우는 얼마 전 ‘혼자는 편하다, 하지만 함께 하면 행복하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인간관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지금껏 인간관계를 피하기만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학우는 “모든 사람의 생각이 완벽하게 일치할 수 없음을 인정하게 됐다”며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과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함을 새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제 타인과 관계 맺는 것을 피하지 않는다.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은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고 말하는 그녀. 박 학우는 “타인과 갈등 없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인간관계에서 오는 만족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다현(작곡 14) 학우 역시 “혼자 생활하는 것은 너무 외로울 것 같다”며 “인간관계는 우리 인생에 있어 제2의 공기다”고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학우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고등학교 친구들과 멀어져 많은 고민을 했다. 친했던 친구들과 서로 다른 대학에 진학했고, 생활공간이 달라지면서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과의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아 아쉽지만, 친구들과 꾸준히 연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학우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새로운 관계 형성에 소홀하지 않았다. 대학 친구들을 많이 사귀기 위해 노력했다는 곽 학우는 “버팀목이 돼 주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며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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