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우들의 실험·실습수업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과는 관현학과, 가장 낮은 학과는 의류학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화)부터 13일(금)까지 총 4일간 본교 학우들을 대상으로 ‘본교 실험·실습수업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응답자는 총 515명, 신뢰도는 95%, 오차범위는 ±1.8%p다.

조사 결과, 본교 실험·실습수업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3점이었다. 음악대학, 미술대학의 만족도가 평균 6.7점으로 단과대 중 가장 높았고, 이과대학과 생활과학대학의 만족도가 평균 6.3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경영대학과 문과대학의 만족도가 평균 5.8점으로 단과대 중 가장 낮았다.

학과별로는 관현악과(응답자 15명)의 만족도가 약 7.2점으로 가장 높았다. 안주원(관현악 14) 학우는 “실습 시간에 이뤄지는 교수님의 피드백이 전공 실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식품영양학과(응답자 56명)와 피아노과(응답자 9명)의 만족도가 동일하게 약 7.1점으로 관현악과의 뒤를 이었다. 김현숙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대학원 석박사 프로그램이 가장 활발하고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학과 중의 하나가 바로 식품영양학과”라며  따라서 “대학원 실험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 기법이 학부 실험실습 과정에 그대로 적용 돼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은(식품영양 12) 학우는 “실습 수업을 통해 이론 수업보다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면서도 “실습실 공간이 협소하고, 강의를 수강하는 인원에 비해 조리 기구가 부족하다”고 일부 불편함을 드러냈다. 이에 김 교수는 “실험실이 위치한 순헌관은 본교의 가장 오래된 건물 중의 하나로 공간이 협소하고, 실험실 환경이 낙후돼있다”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 차원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수 요건이다”라고 답했다.

반면, 의류학과(응답자 14명) 만족도는 약 4.8점으로 전체 학과 중 가장 낮았다. 실험·실습 공간이 협소하고, 실험·실습수업에 제공되는 재료·도구가 부족한 것이 그 이유였다. 익명의 한 의류학과 학우는 “강의실이 좁아 교수님의 시범을 보기 위해 어떤 학우는 의자에 올라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의류학과 학우는 “실습 과제를 위해선 재봉틀이 필수적이지만 전체 학생이 이용하기에 그 수가 현저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선 의류학과 교수는 “의류학과가 충분한 실습 공간을 확보하기엔 학교 전체 공간이 좁다”며 “학과 자체의 노력만으로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봉틀 등 기자재 부족 문제에 대해 김 교수는 “올해 약 400만 원을 기자재 구입에 사용했다”며 “수업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김 교수는 “실제로 기자재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스스로 관리를 해나가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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