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이번 1305호에서는 ‘여대의 위기’를 다룬 기획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제시된 그래프의 결과처럼 본교의 사회적 명성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학우들 모두 체감하고 있는 듯하다. 두 번의 입시를 거쳐 이 곳, 숙명여자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로서는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이다.

여대, 물론 과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여성들의 배움의 기회는 상승하였다. 그러나 단지 여성들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해서, 여대의 존폐를 논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리더십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고등학생들에게 우리 학교 홍보 동영상을 보여주는 일이 많은데, 영상에는 ‘여성 최초’의 타이틀을 지니신 대선배님들이 등장하신다. 그 영상을 볼 때마다 나는 숙명인으로서의 자랑스러움을 느낀다. 훌륭한 여성 인재가 있음에도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특히 직업에 있어서는 더욱- 완전한 ‘남녀평등’을 이루지 못했다. 이제 여대는 단순히 여성들의 배움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이 아닌, 더 나아가 여성 인재와 리더로서의 성장을 위해 기능해야 할 때이다.

다만, ‘숙대신보’에서 만큼은 ‘숙명여자대학교’의 위기에 대해서 좀 더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여대의 위기 속에서 본교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홍보 부족과 낮아진 입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면 학생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109년 역사를 지닌 최초의 민족 여성사학 숙명여자대학교, 더욱 효과적인 대외적 홍보를 통해 숙명의 사회적 명성을 꼭 지켜낼 수 있었으면 한다. 재학생들도 큰 자부심을 갖고 애교심을 고취하여 숙명을 더욱 드높일 수 있길 바란다.

독자위원 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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