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목), 2015년도 2학기 학생지도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번 학생지도의 날은 하루 동안 교내 모든 강좌를 휴강하고 학과(학부)별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어문학부의 성곽길 걷기, 의류학과의 학술제, 문헌정보학과의 국립한글박물관 견학 등 학과(학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학생지도의 날 행사에 참여한 유보미(프랑스언어·문화 15) 학우는 “외교부 대사의 특강을 통해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특강 후 이어진 간담회에서 평소엔 말하기 힘든 고민을 교수님과 의논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지도의 날은 학과(학부)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우들과 교수 간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2012년 시작된 행사다. 그러나 매년 학우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해 2학기 학생지도의 날 역시 학우들의 참여 부족이 눈에 띄었다. 6일(금)까지 집계된 이번 학생지도의 날 참여율은 한국어문학부 13.6%, 아동복지학부 14%, 미디어학부 17.8%로 10%대에 그쳤다.

학생지원팀은 작년부터 이번 2학기까지 학우들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행사 진행 방식을 바꿔왔다. 행사 당일 전체 수업을 휴강했던 작년은 전체 재학생 참여율이 1학기 41.29%, 2학기 45.9%로 반 이상이 불참했다. 이에 올해 1학기에는 학생지도의 날을 대신해 5월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5일간 학생상담주간을 열었다. 휴강이 학우들의 참여를 저하시킨다는 의견과 하루 동안 진행되는 단발성 프로그램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상담주간 동안은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프로그램과 시간이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 참여율은 작년보다 더 낮아졌다. 또, 수업 일정 때문에 본교와 먼 곳에서 행사를 진행하기 힘들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이에 이번 학기 학생지도의 날은 원래대로 당일 전체 강좌를 휴강하고 진행했으나, 참여율은 여전히 저조했다.

학우들이 학생지도의 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행사 내용의 부실성’이라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학우(경영 12)는 “이번 경영학부 학생지도의 날 행사로 기획된 남산 트래킹에 참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라며 “등산을 행사로 계획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학생지원팀 정경희 팀장은 “내년 1학기에는 올해와 달리 학생상담주간 기간 중 하루를 휴강해 학생지도의 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며 “학생과 교수 간의 관계 신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숙대신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