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

누구에게나 새로운 도전이란 쉽지 않은 일이다. 여기 ‘문과생’임에도 불구, ‘소프트웨어’라는 새로운 분야에 당당히 발걸음을 내딘 숙명인이 있다. 바로 김예지(경영 14졸) 동문이다. 삼성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3기를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그녀는 자사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공과 전혀 다른 분야로 발을 디딘 그녀의 비결을 알아보자.

Q. 전공과 다른 분야에 지원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 SCSA를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예지 동문, 본교 학우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길 당부한다.

삼성 입사 시험인 SSAT를 접수할 때 문과생을 가장 많이 뽑는다는 영업부를 희망했어요. 하지만 2지망에 지원했던 SCSA로 합격했더군요. 제가 원했던 부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접을 보지 않을 수는 없었어요. 서류 전형에만 50번이 넘게 지원할 정도로 취업 준비 과정이 힘들었거든요. 평소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없어서 그때서야 소프트웨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죠. 면접관에게 소프트웨어에 대한 열정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자 노력했고, 최선을 다해 면접을 본 결과 합격했어요. 하지만 합격한 후에 적응하기도 쉽지는 않았어요. 특히 6개월 동안 생전 처음 보는 코딩 용어들을 배우는 교육 과정이 아주 힘들었죠. 오기가 생겨 밤새도록 코딩을 공부한 게 교육을 모두 이수하고 정식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 취업 준비 과정 동안 학교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이 무엇인지
본교 취업경력개발원(이하 취경원)이에요. 취경원 선생님 중 저를 모르시는 분이 없을 정도로 취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모두 참여했죠. 특히 모의면접이 가장 도움이 됐어요. 모의 면접에서는 실제 면접 상황처럼 외부 전문가들 앞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또, 서류 전형에 합격한 동료들끼리 모아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준 것도 많은 도움이 됐죠. 본교 취경원이 최초의 대학 내 취업관련센터인 만큼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 다른 학교에 비해 잘 형성돼 있어요. 후배들도 취경원에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Q. 입사 과정에서 어느 점을 가장 부각했는지
회사 측에서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뽑기를 원하죠. 회사에 알맞은 인재라는 걸 부각했어요. 저는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를 가진 사람이고, 모든 일을 잘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어필하기 위해 노력했죠. 제가 합격한 SCSA 전형은 문과생을 소프트웨어 인재로 개발시키는 프로그램인 만큼 지원자의 잠재력을 중시하죠. 능력만 강조하는 것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회사에 알맞은 인재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게 좋아요.

Q. 대학시절엔 어떤 일을 해야 할까
많은 걸 경험해보세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나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설정할 수 있거든요. 특히 대외활동을 추천하고 싶어요. 대외활동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를 찾고, 인맥도 넓힐 수 있죠. 특히 저는 대외활동을 통해 취업한 선배를 알게 되면서 취업 준비에 도움을 받았어요. 여대는 인간관계가 한정적인 경향이 있는데 인맥을 위해선 대외활동이 필수예요. 개인적으로는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회사에 취업한 후에는 해외에서 오래 살아볼 기회가 없어지기 때문이에요. 대학 생활과 함께 여행의 기쁨을 얻길 바라요.

마지막으로 당부하자면, 학점은 꼭 관리하세요. 지원자의 학점은 회사가 지원자의 성실성을 판단할 수 있는 척도에요. 꾸준히 출석하고 성실하게 과제를 제출하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어요. 성실함과 경험 모두 놓치지 않는 후배들이 되길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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