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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IoT), 사물을 연결해 세상을 바꾸다
문혜영 기자  |  smpmhy87@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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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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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윤나영 기자>

피곤함을 느끼면 손목에 찬 시계가 몸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곧바로 시계의 화면에는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과 함께 복용해야 할 약과 복용 기간, 시간이 공지된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어버리면 알람이 울리며 어서 약을 복용하라고 재촉하기도 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가자 저절로 불이 켜짐과 동시에 피곤함을 달래주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말도 안 되는 일인 것 같지만 ‘사물인터넷’ 세상 속에선 가능하다. 사람이 요구하지 않아도 사물이 알아서 도와주는 세상이 다가온다. 

‘맥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cKinsey Global Institute Report)’ 보고서에 따르면, 사물인터넷은 2025년까지 연간 6조 2000억 달러, 최대 약 11조 달러의 글로벌 경제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 지속적인 사물인터넷의 성장으로 2020년에는 사물인터넷 디바이스가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처럼 세상은 왜 ‘IoT(Internet of Things)’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을까. 커넥팅 랩의「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사물인터넷」과 김종덕의「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현황과 전망」을 토대로 사물인터넷에 대해 알아 봤다.

◆ 세상의 편리함을 위한 사물인터넷
IoT, 즉 사물인터넷이란 사물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돼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환경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사물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인간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도왔다면 사물인터넷은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사이의 커뮤니케이션까지도 가능하게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확장을 통해 인간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하는 것이 사물인터넷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사물인터넷이 서비스를 제공하기까지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물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어야 한다. 주변 상황과 필요한 내용을 실시간으로 파악함으로써 데이터를 확보한다. 다음으로, 수집한 정보를 사물 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공유한다. 3G, 4G, LTE 등의 이동통신이나 블루투스, 유선 통신 등의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해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이다. 사물끼리 연결됐다면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어플리케이션 등의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이 남아있다.

학생들에게 ‘화장실의 현재 사용 여부’에 대해 알려주는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각 칸마다 센서를 부착해 화장실의 이용 여부에 관한 정보를 모으는 것이 정보 수집 과정이다. 이후 각 칸 사이의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사물간의 소통이다. 최종적으로 학생들에게 현재 어떤 칸의 화장실이 비어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 새로운 가치 창출이라 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이 주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사물 간 소통’하며 최종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 실생활 속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을 이용하는 세상은 먼 미래에 있는 것 같지만 사물인터넷은 일상생활 속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다. 본교 캠퍼스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예 중 하나다. 2014년 본교는 KT와 협력해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학우들은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강의실에 비치돼 있는 전자 출결기로 출결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버스 정류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버스 정보 시스템’ 또한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예다. 버스에 GPS 수신기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버스의 위치를 파악한 후 관련 내용을 정보 수집 서버에 전달한다. 이는 전광판이나 어플을 통해 전파돼 이용자들은 버스의 도착 시간을 손쉽게 알 수 있다.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이용되는 기술 또한 발전하고 있다. 위와 같은 사물인터넷 사례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는 ‘센싱 기술’이 필요하다. 센서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센싱이다. 최근에는 실시간으로 센싱이 가능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란 시계, 반지 등 사용자가 몸에 착용하는 전자기기를 말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몸에 계속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정교한 센싱이 가능하다. 현재 이런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발전 가능성에 애플, 구글, 삼성 등의 기업들은 앞다퉈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다. ‘기어 S2’ ‘애플 워치’ 등의 ‘스마트 워치’가 바로 그 예다.

◆ 세상이 바라보는 사물인터넷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 3대 전자 박람회인 ‘IFA 2015’가 열렸다. 올해 IFA의 3대 키워드 중 하나는 사물인터넷이었다. IFA 2015에서 전 세계의 IT업계 종사자들은 새로운 사물인터넷 제품을 전시하고 소개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나라들은 사물인터넷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한 발 앞서 사물인터넷에 대한 준비를 시작했고 현재에도 적극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7월에는 ‘유럽 사물인터넷 실행 계획’을 발표해 사물인터넷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제시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 구글(Google)은 2014년에 ‘스마트 홈’ 서비스 제공 회사 네스트(Nest)를 3조 원의 비용을 들여 인수했다. 창업한지 3년 밖에 되지 않은 스타트업 회사를 거액의 비용으로 인수한 이유는 네스트에게서 사물인터넷의 발전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국가적 차원에서 사물인터넷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만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을 지속해서 계획하고 있다. 2009년 방송통신위원회는 ‘사물지능통신 기반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해 해당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했다. 이어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의 규제 개혁 추진 전략에서는 사물인터넷 등의 신산업 분야를 위해 규제 없는 산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 보안의 위험을 떠안은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발생하는 보안상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보안 분야는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멈추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사물에 더 의존하게 되면 안보는 허술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3년 초 한 인터넷 사이트에 세계 각국의 CCTV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사이트에는 강남에 위치한 한 거리의 CCTV 영상이 올라와 있어, 보안상의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이렇게 발생하는 보안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더욱 치밀한 안보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보안과 관련된 문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구글의 전 회장 에릭 슈미트는 “만약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디에도 그 내용을 기록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보안 관련 문제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생활 침해의 올가미에서 벗어날 수 없음에도 사물인터넷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편리함이 크다면 사용자들은 보안 위험성에 대한 두려움에도 사물인터넷을 이용할 것이다.

<참고문헌>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를 뛰어넘는 거대한 연결 사물인터넷」, 커넥팅랩 저, 미래의 창
「사물인터넷 시대의 도래:현황과 전망」, 김종덕 저, 텔코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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