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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신보가 담은 필름 속 숙명의 ‘순간’
박민지 기자  |  smppmj90@sm.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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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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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4월 27일(토) 정오, 전국의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부패한 노태우 정권을 타도하기 위해서였다. 사진 속의 학생들은 경찰들과 대치하면서도 전혀 겁먹지 않고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당시 본교 학우들도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하는 등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한 역사 속의 외침, 그 가운데에 숙명이 있었다.

   
 

지금처럼 개인 휴대전화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1996년, 사진 속 학우들은 공중전화를 이용하기 위해 길게 줄서있다. 개인 휴대전화로 쉽고 편하게 전화를 주고받는 현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다소 불편하지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차례를 기다리는 학우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1996년 11월 22일(금), 본교에서는 총학생회 선출을 위한 가을선거가 열렸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해 득표율을 계산하고 기록하는 현재와 달리, 득표율을 일일이 계산해 녹색 칠판에 분필로 투박하게 써놓은 당시의 모습이다. 득표수는 문대, 이과대, 가정대, 정법대, 음대, 약대의 단과대별로 기록됐는데, 지금과는 다른 단과대 분류 방식을 알 수 있다.

   
 

1998년 2월 9일(월), IMF로 인한 재정 부족으로 본교 내 본관 학생서비스센터에서 ‘민족사학 숙명 금모으기 운동’이 실시됐다. 학우들 모두가 힘을 합한 결과, 총 5억여 원이 모였다. 모금된 금액은 금전적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재학생 대여장학금’으로 활용됐다.

   
 

1999년의 학생회관이다. 현재 교내 카페 ‘블루베리’가 있는 장소에 계단만이 놓여있어 허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늘날 자동화기기(ATM)가 위치한 곳에는 사진관이 자리 잡고 있다. 당시 학우들은 그곳에서 자신의 모습을 사진 속에 담았을 것이다. 한편, 등교하는 학우들을 맞이하는 정문 앞 경사로는 지금과 다르지 않다. 지금과 비슷한 듯 다른 학생회관 앞 전경이 당시의 교내 모습을 궁금하게 만든다.

   
 

1999년 당시의 숙대신보 기자들이 회의실에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옷차림과 머리 모양새는 현재와 다르지만 진지한 자세로 회의에 임하는 기자들의 표정과 날카로운 눈빛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창밖은 이미 해가 져 어두워져있다. 늦은 밤까지 학교에 남아 열심히 회의하는 기자들의 열정이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지금과 달리 작고 두꺼운 컴퓨터로 기사를 작성하고 있는 1999년의 숙대신보 기자다. 출력한 자신의 기사에 빨간 펜으로 틀린 맞춤법, 띄어쓰기를 고치고 문장과 내용을 다듬어놓은 것에서 정성을 다해 기사를 수정했음을 엿볼 수 있다. 보다 정확한 기사로 숙명인들의 눈과 귀가 되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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