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금) 본교 진리관 B101호에서 ‘설렘, 재미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한 IT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공대설립추진사업단과 ICT융합연구소의 주관 하에 열린 토크 콘서트는 홍콩과학기술대학교 김성훈 부교수, 김기사 서비스를 만든 ‘록앤올’의 박종환 대표, 구글 미국 본사의 한국인 1호 구글러인 이준영 엔지니어가 참여했다. 본교 공과대학 설립을 기념해 열린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약 200여 명의 학우들과 외부인들이 참여해 강의실을 가득 메웠다.

토크 콘서트는 사회자의 질문에 자유롭게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 강사의 공통점은 지방대학교 출신에 수많은 실패를 겪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이 아니면 자존감까지 없어지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박 대표는 “남들과 비교해 스스로 위축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들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신 또한 자신에게 새로운 얘기를 해주는 사람들을 선호한다며 ‘다름’이 경쟁력이 된다고 한다.

수많은 실패를 이겨낸 방법에 대해 박 대표는 “전화위복이란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말을 꺼냈다. 그는 대기업 입사를 실패한 후 벤처기업으로 눈을 돌려 20년 동안 일한 결과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김 교수는 “대학 시절 학교에 기업의 지원 원서조차 오지 않았고 대학원생 시절엔 인턴에 번번이 떨어졌다. 하지만 그 덕분에 공부를 계속해 교수까지 될 수 있었다”며 오히려 이러한 실패가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스펙을 쌓기보단 외국에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 엔지니어는 “세계 곳곳에는 비범한 사람이 많다”며 “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생각하는 폭도 넓어지고 목표에 대한 간절함도 생긴다”고 말했다. 그 역시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지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엔지니어는 끈기를 가지고 내가 정말 잘하는 분야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금)에는 본교 진리관 B101호에서 오전 9시 30분에 ‘실리콘밸리의 한국인들’을 주제로 두 번째 IT 토크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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