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솔한 대화]

최근 면접시 좋은 인상을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취업성형, 숙명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은정(문화관광 13) :
최근 간단한 성형시술 혹은 수술이 보편화되면서 이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사회 분위기 때문인지 ‘면접을 위해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것은 필수’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이제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말은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취업만을 위해 성형을 선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이전부터 성형에 관심을 두었던 사람들이나 취업성형 열풍으로 성형을 고민하게 된 사람들이 취업과 더불어 개인의 만족을 위해 성형을 한다고 보는 게 맞다. 성형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취업을 위한 수동적 성형으로 틀에 박힌 얼굴이 되기보다 ‘나’의 아름다움을 위해 능동적 결정을 했으면 한다. 그리고 그 결정이 취업에도 긍정적 결과를 가져다주었으면 좋겠다.

나주희(한국어문 14) :
높은 학점, 어학연수, 외국어 자격증을 비롯한 각종 자격증. 치열한 취업 경쟁률을 뚫기 위해 취업 준비생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 스펙이다. 취업 성형은 자신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새로운 스펙의 일종으로서 등장했다. 첫인상이 합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모가 첫인상의 전부는 아니다. 첫인상은 외모, 태도, 말투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대부분의 인사 담당자들은 아름다운 외모보다 자신감과 밝은 이미지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면접은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아니다. 취업 시장에서의 성패를 결정짓는 것은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부각시키는 것이지 성형 수술이 아니다.

이아영(생명과학 15) :
나는 취업성형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현대사회의 과도한 외모지상주의는 분명 문제가 있지만 우리 또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공연히 인정되고 있는 추세를 따르는 것이 옳다. 한 예로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직원 채용 시 외모를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설문조사 결과, ‘그렇다’는 답변이 80%에 육박하였다고 한다. 이제 외모는 자기관리의 결과물로 비추어져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으로 여겨진다. 때문에 스스로 관심을 갖고 가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바라보았을 때도 취업성형은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결정이므로 이를 부정적으로 볼 수 없다.

정빈(중어중문 13) :
경기불황에 취업도 어렵고, 성공해도 계약직이 대부분이다. 그런 계약직 중에는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하는 일들이 많아 취업을 할 때 ‘외모’가 하나의 스펙이 되기도 한다. 취업성형 유행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필수 조건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마저 이를 독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SNS에 기업이 원하는 얼굴상과 성형을 권하는 듯한 글을 게시했고, 네티즌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저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고유한 특성까지 버리며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취준생들은 자존심마저 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지 않기 위해선 취업 성형에 대해 묵인하지 말고 끊임없이 반대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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